美민주 여성 하원의원들 '여성없는 하루' 파업 지지 집단 퇴장

입력 2017-03-09 04:59  

美민주 여성 하원의원들 '여성없는 하루' 파업 지지 집단 퇴장

워런 '여성 존중' 트럼프에 "행동으로 보여달라" 일침…일부 학교 휴교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소속 일부 여성 하원의원들이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여성없는 하루' 파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하원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버라 리(캘리포니아), 로이스 프랭클(플로리다) 하원의원 등 약 10명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같은 시간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했다.






이들은 본회의장 퇴장 전 "우리는 오늘 하루 파업에 동참한 미국 전역의 수백만 명과 함께 한다. 그들을 지지하기 위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초 이날 하루 각종 안건 표결에 전면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찬반 논란 끝에 표결에는 참여하되 하원 본회의장에서 한꺼번에 퇴장하는 상징적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들 이외에 다른 10여 명의 여성 의원들도 이후 시차를 두고 시위에 참석해 지지 연설을 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 워싱턴DC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 1월 21일 미 전역에서 열린 대규모 반(反) 트럼프 시위 '여성들의 행진'을 기획했던 바로 그 단체들이 주도한 것이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이날 '여성 존중' 메시지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놨다.

워런 의원은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말하기는 쉽다. 당신의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우리 경제와 여성, 가족, 공동체를 돕는 규칙과 규제들을 도입해 달라"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이어 "비용은 늘어나고 보장은 줄어드는 '오바마케어' 대체법안과 같은 것을 지지하지 말고, 또 거대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를 지지하지 말라"면서 "그런 것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이미 억만장자인 사람들을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서 "나는 여성과 그들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에서 하는 필수 불가결한 역할들을 매우 존경한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의 중요한 역할을 다 같이 존중하자"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직원들이 대거 여성 없는 하루 파업에 동참하면서 미국의 일부 학교가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버지니아 주(州) 알렉산드리아, 노스캐롤라이나 주 채플힐-칼버러, 메릴랜드 주 조지 카운티 등지의 학교가 이날 하루 휴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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