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관리 나선 은행들…지난해 부실채권 5조4천억원 감소

입력 2017-03-09 12:00   수정 2017-03-09 12:38

리스크관리 나선 은행들…지난해 부실채권 5조4천억원 감소

4대 시중은행 부실채권비율 일제히 1% 아래로

수출입은행 4.52%로 가장 높아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시중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 금리 인상 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부실채권 규모가 5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24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4천억원 감소했다.

전체 여신 가운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1.42%로 0.38%포인트 낮아졌다.

기업 부실채권이 22조8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2.7%를 차지했다. 가계부실채권은 1조7천억원,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천억원 규모다.

지난해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진 것은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이 줄어든 가운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한도 축소, 위험대출 취급 거절 등으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줄였다"며 "특수은행은 2015년에 부실을 선제적으로 털어낸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부실채권 규모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5조2천억원으로 2015년보다 2조9천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2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6천억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3천억원으로 5천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30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1천억원 증가했다.

정리방법을 보면 대손상각이 9조8천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8조3천억원), 매각(4조7천억원), 여신정상화(3조5천억원)가 뒤를 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2.06%로 0.50%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2012년 말(1.6%)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조선업(11.20%), 해운업(5.77%), 철강제조업(4.09%)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이 매우 높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8%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2012년 말 0.69%, 2013년 말 0.60%, 2014년 말 0.49% 등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 상환부담이 점차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별로 따져보면 대우조선해양[042660],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 구조조정 기업의 여신을 집중적으로 안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4.52%로 가장 높았다.

산업은행과 농협이 각각 3.56%, 1.3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전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줄어든 가운데 수출입은행만 0.06%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우리(0.98%), 하나(0.84%), 국민(0.74%), 신한(0.65%) 등 1% 아래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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