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긴장 속 '조심스러운' 대권행보

입력 2017-03-09 11:20   수정 2017-03-09 14:42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긴장 속 '조심스러운' 대권행보

홍준표, 인명진 회동…김문수·이인제, 태극기집회…원유철·안상수, 정책행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여당인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대권행보를 소화했다.

헌재의 탄핵심판은 박 대통령의 운명 뿐만 아니라 한국당 대선주자들의 대권가도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변수라는 점에서 주자들의 신경이 예민해진 듯한 표정이다.

각 주자는 이날 막바지 탄핵국면 속에서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조심스럽게 대권행보를 폈다.

대체로 '헌재 승복' 원칙을 강조했던 한국당 주자들은 이날도 정책 위주의 일정을 차분히 소화했지만, '탄핵 기각 내지 각하'를 주장했던 주자들은 이날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거나 당 지도부를 만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한국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를 찾아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났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28일 창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정치권에서는 홍 지사가 앞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며 자동 정지된 당원권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동안 홍 지사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탄핵'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법률적 탄핵'은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친박(친박근혜)계 강성의원을 '양박'(양아치 친박)으로 규정하며 선을 긋는 동시에 박 대통령의 탄핵문제에 대해서는 합리성을 강조함으로써 보수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안산시 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 전 최고위원은 매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왔다. 무대 위에서 별도의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탄핵 기각·탄핵 각하'라는 태극기 집회세력과 뜻을 함께해온 셈이다.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문수 비상대책위원도 그동안 매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왔으며, 이날 오후에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에도 대구에서 열린 탄핵각하 국민총궐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탄핵은 처음부터 잘못됐기 때문에 기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원유철 의원과 안상수 의원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이날도 자신들의 핵심공약 관련 일정을 진행했다.

그동안 원 의원은 여야 정치권에 집회 참여 자제를 당부하면서 '여의도 빅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고 탄핵정국 이후 상황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안 의원도 전날 입장자료에서 "헌재 심판 후 모든 정치권과 지도자들은 심판 결과를 승복하고 국민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원 의원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북핵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모임'(약칭 핵포럼)을 개최했고, 안 의원은 가계부채 해법 마련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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