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억류 말레이 직원 2명 베이징 도착"(종합)

입력 2017-03-09 17:09  

유엔 "북한 억류 말레이 직원 2명 베이징 도착"(종합)

말레이 총리 "북한과 단교는 안하지만 강경대응 고수"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북한이 억류한 말레이시아 국민 11명 가운데 2명이 풀려났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북한에 있던 말레이 국적의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2명이 북한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유엔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유엔 WFP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직원들은 국제 관리로 자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 이들은 북한에서 WFP 프로그램을 수행했다"며 이들이 북한에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남 암살사건 이후 파국으로 치닫던 북한과 말레이 관계가 최근 대화모드로 돌아선 가운데 나온 첫 결과물이어서 눈길을 끈다.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는 전날 "북한과의 단교 계획은 없다"며 기존의 강경 대응 기조를 누그러뜨리고 북한과의 비공개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북한에 있는 자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선 유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말레이 정부가 북한의 김정남 암살을 이유로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하자 북한은 자국 내 말레이인 11명을 억류했으며 이에 말레이도 자국 거주 북한 국적자 1천여명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라작 총리는 북한과 단교하지는 않겠지만,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동안 북한에는 대사관 직원 3명과 그 가족 6명, 유엔 WFP 관계자 2명 등 11명의 말레이시아인이 있었으며 이번에 유엔 WFP 직원이 풀려남에 따라 9명이 남았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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