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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李 만난 자승 "和爭정신으로 통합과 치유의 길 나서달라"

입력 2017-03-09 17:39   수정 2017-03-09 21:25

安·李 만난 자승 "和爭정신으로 통합과 치유의 길 나서달라"

안희정 "국민갈등, 통합으로 치유"·이재명 "바른길, 평화롭게 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9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만큼, 자승 스님은 '승복'을 한 차원 넘어선 '화쟁(和爭)'을 강조하며 헌재 결정 이후 상황을 평화롭게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오후 조계사에서 안 지사에게 "통합과 치유의 길을 앞장서서 잘 나가달라"라고 말했다고 안 지사가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에 안 지사는 "나라 안팎으로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 큰 가르침에 따라 평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사를 드리러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이후의 국가적 분열과 국민 갈등을 통합으로 잘 치유해야 한다"면서 "최종 결정이 나온 뒤 하나 된 대한민국의 정신으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자승 스님은 오전 이 시장을 만나 "촛불이든 태극기든 애국을 기본으로 한 민심인데, 기각되면 분열의 감정으로 갈 테니 그것이 우려된다"면서 "기각되더라도 평화로운 항의의 표시를 해야 한다. 그래서 '승복'이라는 표현보다 '화쟁'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걸림 없고 거침없는 것이 소통의 근본이다. 그 역할을 잘해서 이 시장에게는 '사이다'라는 별명도 붙었다"며 "헌재 결정 이후에 막힘 없이 일을 풀어가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시장은 "조계종에서 차별 없는 세상·공정한 세상을 만든다고 하셨는데, 시대정신에 부합한다"면서 "(저도) 바른길을 평화롭게 가겠다"라고 말했다.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원장스님이 화쟁의 정신으로 평화롭게 가야 한다고 말씀하신 데 대해 많은 공감이 있었다"면서 "원장스님이 제가 말한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한 데 대해 공감의 뜻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이같이 선고기일에 앞서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자승 스님을 예방한 것은 조화와 평화를 강조하는 불교 지도자의 메시지를 빌려 자신이 '통합의 지도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도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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