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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체류' 강철 北대사·리정철 두문불출…귀국 늦추는 이유는

입력 2017-03-09 18:07  

'中 체류' 강철 北대사·리정철 두문불출…귀국 늦추는 이유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추방당한 뒤 중국에 입국한 강철 북한 대사와 김정남 피살사건 용의자 리정철이 북한 출국을 미룬 채 주(駐)중국 북한대사관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지난 4일과 7일 각각 말레이시아항공 MH360편으로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리정철과 강 대사는 그동안 여러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귀국하지 않았다.

화·목·토요일에 평양-베이징 고려항공편이 운항하는 점을 고려하면 리정철은 세차례, 강 대사는 두차례 고려항공을 탈 기회가 있었으나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2시 베이징 서우두공항 2터미널에서 평양행 고려항공 JS252편이 이륙했지만, 두 사람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

두 사람이 귀국을 미루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7일 자국 거주 말레이인들의 출국을 금지하자 말레이시아 당국도 자국의 북한인들에 대해 출금 조치를 함으로써 둘의 귀국 일정이 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리정철은 가족과 함께 귀국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말레이시아의 출금조치로 묶여있는 가족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강 대사는 여전히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라는 점에서, 양국 외교관계 변화 가능성에 신속하게 대처하기위해 베이징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가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 폐쇄나 북한과의 단교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8일 밝힘으로써 '상황 변화'가 생기면 즉각 말레이로 달려가려고 베이징에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과 말레이 간에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북한으로선 말레이에 영향력이 지대한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관련 공작을 위해 말레이 현지 사정에 밝은 강 대사와 리정철을 일부러 베이징에 체류시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철 대사가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데 중국 측과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강철 대사는 귀국을 대기하고 있으며 현재 알려줄 소식이 없다"며 강 대사가 중국을 떠나지 않았음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 소식통은 "명분상으로는 가족을 기다리거나 교민을 위해 베이징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측과 접촉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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