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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공작원양성대학 퇴학생, 여동생들과 탈북했다 체포·북송"

입력 2017-03-10 15:07   수정 2017-03-10 15:20

"北공작원양성대학 퇴학생, 여동생들과 탈북했다 체포·북송"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에서 대남 공작요원을 전문으로 양성하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 출신 퇴학생이 최근 여동생 2명과 함께 탈북했으나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10일 보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 장백(長白·창바이) 현에서 김정일정치군사대학 남학생과 여성 2명이 체포돼 이쪽(북한)으로 끌려왔다"며 양강도 보위부의 조사에서 이들이 남매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학생은 한국에 가족이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졸업을 앞두고 '가정 혁명화'(가족 일원의 잘못으로 처벌을 받음)라는 이유로 퇴학당했고, 불순계층으로 낙인되면서 공안당국의 감시와 미행을 받았다.

이들의 탈북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강도 혜산시와 보천군, 삼수군, 김정숙군 등 국경 지역에 이 남성의 사진과 경력, 나이와 특징 등이 소개된 수배령이 공안기관에 내려졌고, 보위부 요원들이 중국 장백에 급파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체포된 이 대학생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아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여동생들을 버리고 혼자 탈출하기 어려웠을 거라며 "국가에서 품을 들여 육성했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처벌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nkfutu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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