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유엔 창설 후 최대 인도주의 위기 닥쳐"

입력 2017-03-11 14:18  

"1945년 유엔 창설 후 최대 인도주의 위기 닥쳐"

예멘 등 4개국 2천만명 기아 직면…유엔 "대규모 원조 나서야"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4개국 2천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에 직면해 1945년 유엔 창설 이후 최대의 인도주의 위기가 닥쳤다고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이 밝혔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국장은 예멘, 남수단, 소말리아, 북동부 나이지리아 등 4개국 2천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들을 돕기 위한 전 세계의 조직화한 노력이 없으면 수많은 사람이 기근과 질병으로 죽을 것이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했다.

그는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4개국에 즉각적인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 원조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7월까지 필요한 자금 규모를 44억 달러로 추산했다.

대규모 자금 투입이 없으면 수많은 어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로 성장 부진을 겪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년간 힘겹게 달성한 경제발전 또한 사라질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유엔과 기아 원조기구는 5살 미만 어린이의 30% 이상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일일 사망률이 1만 명당 2명 이상으로 오를 때 기근이 발생했다고 본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4개국 중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예멘이라고 밝혔다.

아랍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예멘에서는 인구의 3분의 2에 달하는 1천880만 명이 원조를 기다리며 700만 명 이상이 기근에 시달린다. 이는 1월보다 300만 명이나 늘어난 수다.

내전까지 겹치면서 최근 두 달 동안 4만8천 명 이상이 국외로 탈출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유엔 안보리와 국제 사회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하며 다가오는 대재앙과 기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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