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 첫 주말…전국 꽃길따라 상춘객 이야기꽃 '활짝'

입력 2017-03-11 16:10  

탄핵 후 첫 주말…전국 꽃길따라 상춘객 이야기꽃 '활짝'

매화·산수유·동백꽃 향기 '흠뻑'…야생화 유명산에 등산객 '북적'

유원지·관광지에도 인파…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원활'

(전국종합=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첫 주말을 맞은 11일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 유명산과 바다, 유원지에는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로 붐볐다.




낮 기온이 15도 이상 오르자 상춘객들은 겨우내 입었던 코트나 패딩을 벗어 던지고, 한결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 향기 가득한 형형색색 꽃길을걸으며 계절의 정취를 가득 느꼈다.

한쪽 팔엔 겉옷을 걸친 채 손을 맞잡고 거니는 연인과 가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발길이 이어지는 곳마다 이야기꽃도 피어났다.

갖가지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온 남부 지역에는 나들이 인파로 넘실댔다.

전남 광양 매화마을에는 활짝 핀 '봄의 전령' 매화가 상춘객들을 반겼다. 매화마을을 찾은 가족, 연인들은 매화나무에서 흩날리는 새하얀 꽃잎 사이로 펼쳐진 섬진강 변을 바라보며 봄을 만끽했다.




구례 산수유 마을에도 노란 산수유꽃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알렸다. 여수 오동도와 해상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자산공원 일대에는 봄 햇살을 받은 새빨간 동백꽃이 나들이객들을 유혹했다.

제주도 걸매생태공원, 칠십리 시 공원, 한림공원 등에서는 나들이객들이 활짝 핀 매화를 감상하며 봄을 즐겼다.

산책로로 주목받는 부산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인 해운대 미포∼청사포 해안 철길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고, 대구 두류공원과 달성공원, 수목원 등 도심 유원지에도 목련 등 봄꽃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유명산도 봄 마중을 나온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해보다 적은 적설량과 따뜻한 낮 기온 덕에 야생화들이 열흘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6천400여 명이 찾았다.

등산객들은 산자락 곳곳에 핀 설악산 대표 야생화인 노루귀와 변산바람꽃, 복수초 등을 감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을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675m) '운계출렁다리'에는 관광객 4천350명이 찾았다.

이밖에 충북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3천700여 명이 몰려 봄 정취를 즐겼고, 속리산 국립공원과 소백산 국립공원에도 각각 1천900여 명과 77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전국 유명산마다 등산객이 몰렸다.


강릉 등 동해안 해변에서는 모터보트를 타고 시원한 파도를 가르는 사람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했다.




유원지도 붐볐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은 포근한 햇볕 아래 사자, 호랑이, 기린 등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 체험 행사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찾은 2천500여 명의 시민들은 구제역 여파로 한 달 넘게 문을 닫았다가 이날 재개방한 마운틴 사파리에서 사슴과 낙타를 바라보며 추억을 쌓았다.

마리오네트 '피노키오' 인형극 1천500회 공연 기념 축제가 열린 국내 유일한 프랑스 문화마을인 경기 가평군 쁘띠프랑스는 첫날부터 3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마리오네트 인형과 끈 없이 직접 손가락으로 조종하는 기뇰 인형을 체험하고 석고아트와 우드아트도 즐겼다.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성장한 전주 한옥마을에도 한복 차림의 젊은이와 봄옷으로 갈아입은 가족 단위 관광객 수백 명이 고풍스러운 정취를 즐겼다.

현재 고속도로는 상하행선 모두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이날 전국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은 435만대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공병설 최종호 최영수 노승혁 장아름 이재림 허광무 전지혜 김용민 이종민 박영서 기자)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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