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 모디, 인도 최대 주 의회 선거 압승…연임 '청신호'(종합)

입력 2017-03-12 11:51  

'화폐개혁' 모디, 인도 최대 주 의회 선거 압승…연임 '청신호'(종합)

여당 5개 주의회 선거서 2개 주 과반 승리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민 2억 명으로 인도 29개 주 가운데 가장 인구가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2년 뒤 총리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우타르프라데시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전체 403석 가운데 312석을 차지했다.

이는 2012년 선거에서 47석이던 의석이 265석 더 늘어난 것으로 1980년이래 이 주에서 제1당이 거둔 최대 의석수다. BJP와 연합하는 지역 정당까지 합하면 여당연합은 325석을 차지해 주의회 전체 의석의 80%를 가져갔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많은 인구 때문에 총리를 결정하는 연방 하원 의원 545명 가운데 7분의 1이 넘는 80명이 선출된다.

이 때문에 2∼3월 선거가 치러진 5개 주의회 가운데 특히 우타르프라데시 주의회 선거는 모디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2019년 열리는 총선거의 향방을 예측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졌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해 11월 모디 총리가 '검은돈 근절'을 이유로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8천500원)·1천 루피 지폐를 일시에 사용 중단시키고 신권으로 교체한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후 벌어져 이에 대한 찬반이 주요 쟁점이 됐다.


여러 전문가는 소비 위축과 성장률 저하 등 화폐개혁의 부작용에도 여당이 우타르프라데시 주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함으로써 모디 총리가 개혁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법률안 통과 권한이 있는 연방 상원의원을 각 주 주의회 의석수를 기준으로 선출하는데, BJP는 이번 선거 승리로 앞으로 3년여에 걸쳐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만 상원의석 20석 정도를 더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등 실질적 정책 추진력도 강화됐다.

인도 유명 언론인인 프란노이 로이 NDTV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는 모디 총리의 카리스마가 BJP라는 정당 브랜드를 넘어섰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2019년 총선도 여당의 압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JP는 북부 우타라칸드 주에서도 70석의 주의회 의석 가운데 57석을 차지하며 독자적으로 주 정부를 차지하게 됐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북부 펀자브 주에서 주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INC는 함께 개표된 서부 광주와 동북부 마니푸르 주 의회 선거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지만, 과반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해 지역 정당들과 연정 구성을 놓고 BJP와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모디 총리는 개표 결과가 윤곽이 드러나자 "BJP에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 애정을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사회 각계로부터 예상치 못한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젊은이들의 큰 지지를 받아 기쁘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모디 총리는 또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우타라칸드 주 선거 승리를 축하하는 라훌 간디 INC 부총재 측 트위터에 감사 답글을 남기며 "민주주의 만세"라고 쓰기도 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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