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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일중변동성 역대최저…'뱃심두둑' 해졌나

입력 2017-03-13 06:00  

국내증시 일중변동성 역대최저…'뱃심두둑' 해졌나

'박스피' 탈출 못한 무기력 증시 또다른 지표

대내외충격 흡수 높은 지수 복원력 보여줬다고도 평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연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하루 중 변동성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증시가 활력을 잃은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만큼 활력이 떨어져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박스피 장세'를 이어왔다는 방증인셈이다.

또다르게는 국내 증시가 웬만한 국내외 호·악재가 터져도 급변동하지 않는 등 두둑한 뱃심을 보여줬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복원력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뜻한다.

한국 주가지수의 하루 중 변동성은 또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대표 지수 가운데에서도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코스피 시장의 평균 이중 변동성은 0.65%, 코스닥 시장은 0.76%로 집계됐다.

이런 수치는 사상 최저치에 해당한다. 코스피는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로, 코스닥지수는 1996년 7월 개설된 뒤 가장 낮다.

지수의 일중변동성은 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으로, 지수가 당일 평균값에서 위아래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나타낸다.

비율이 높을수록 시장이 외부 충격 등 각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요동쳤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낮으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국내 증시의 하루 중 변동성은 코스피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3.27%, 코스닥은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때 4.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왔다.

두 지수의 일중변동성은 현재 최고점에서 각각 2.72%p와 4.06%p 낮은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는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에도 가장 낮은 하루 중 변동성을 나타냈다.

미국과 일본, 중국, 홍콩 등 한국을 포함한 8개국 대표지수 11개의 지난해 평균 하루 중 변동성 추이를 조사한 결과 코스피가 0.81%로 최하위였다.

같은 기간 조사대상 가운데 하루 중 변동성이 가장 높은 지수는 일본 닛케이225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로 각각 1.51%였다.

이어 독일 DAX30(1.48%), 프랑스 CAC40(1.46%), 영국 FTSE100(1.38%), 홍콩 항셍(1.19%), 코스닥(1.13%), 미국 나스닥(1.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0.95%),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93%), 순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작년뿐만 아니라 2014년(0.75%), 2015년(0.94%)에도 주요 지수 가운데 하루 중 변동성이 가장 낮았다.

다만 올해 들어 2개월간은 다우존스(0.53%), S&P 500(0.53%), 나스닥(0.62%)의 평균 하루 중 변동성이 가장 낮았고 코스피(0.65%)는 그다음이었다.

이밖에 FTSE(0.71%), 코스닥(0.76%), 상하이종합(0.80%), 항셍(0.84%), 닛케이225(0.86%) 순으로 나타났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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