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인수 완료'…주가 추가상승에 날개(종합)

입력 2017-03-13 09:39  

삼성전자 '하만 인수 완료'…주가 추가상승에 날개(종합)

"다양한 시너지 기대…탄핵심판 종료도 호재"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유현민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업체 하만(Harman) 인수 완료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나흘 만에 상승을 재개했다.

시장에서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전 9시3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5% 오른 202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장중 203만1천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고서 조정을 받고선 이날 다시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와 매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주가가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10일) 미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하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4일 하만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지난주(6∼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사흘(6∼8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랠리를 펼쳤다.

지난 6일 24거래일만에 장중 200만원대에 오른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200만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올해 1분기 호실적과 내달 출시를 앞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주 중반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지며 이틀(8∼9일) 연속 보합세를 보인 뒤 지난 10일 200만9천원으로 하락(-0.05%) 마감하긴 했지만, 전주 종가(198만1천원)보다는 1.41% 올랐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완료는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총수인 이 부회장의 구속이라는 비상상황 속에서도 9조원대 '빅 딜'을 안정적으로 성사시킨 점은 단기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만의 전장사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IM(IT·모바일) 등과 모두 연동해서 사업이 가능하다"며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 올해는 하만들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영업이익이 연간 7천억∼8천억원 수준이어서 연결기준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하며 탄핵심판을 마무리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 삼성전자에 몰릴 개연성이 크다"면서 "수급상으로도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한 전망도 밝아 삼성전자의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29일 갤럭시S8 공개를 통한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이 다시 강화하면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호황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주가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9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227만원에서 2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영향으로 매출 추정치는 기존 추정치인 51조3천100억원보다 적은 49조9천510억원으로 낮춘다"면서도 "반도체 부문 실적이 빼어나게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은 종전(8조9천860억원)보다 높은 9조2천7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설투자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수준 달성이 가능하다"며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4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잔여이익모델(RIM)에 따른 장기적 관점의 목표주가는 300만원"이라며 "중국기업의 낸드플래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설투자 등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초반과 후반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5만원대 재진입을 노리는 SK하이닉스[000660]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업황 호조 전망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도시바 인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세철 연구원은 "도시바 인수를 둘러싼 이슈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이번 딜 자체가 지연되면서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시바 인수전은 최근 25조원 규모의 지분 전량매각으로 판이 커지고 애플, 대만 훙하이(鴻海·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SK하이닉스의 단독입찰 가능성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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