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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크루즈관광객 집단 하선 거부 "황당, 보복 현실화 불안"

입력 2017-03-12 18:09   수정 2017-03-12 21:31

中 크루즈관광객 집단 하선 거부 "황당, 보복 현실화 불안"

방한 관광 중단조치로 16일∼8월말 95차례 제주 기항 취소…피해 눈덩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초대형 국제크루즈선을 타고 제주항까지 들어온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3천400여명이 집단으로 하선을 거부한 일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추진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의지를 재차 엿볼 수 있게 됐다.

이 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호(11만4천t급)에는 전체 승객 3천459명 가운데 중국 모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3천428명이 탑승, 전체의 99.1%가 유커다.

이탈리아와 독일, 우크라이나 승객 31명은 하선 거부라는 유커의 단체 행동에 기가 눌려 배에서 덩달아 내리지 못해 엉뚱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해당 중국 기업 직원들이 한국에 도착하자 회사 측에서 하선 취소 결정을 내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선 취소 결정을 현지 여행사에 통보했고 이를 제주 측 여행사 등에 알려 이뤄졌다.

유커들은 출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입국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배에 대기하고 있다가 오후 9시까지이던 제주 체류 기간을 앞당겨 오후 5시께 다음 목적지인 중국 톈진으로 가버렸다.

규모가 큰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기항하는 데 예인선을 운영해주고 선석을 내준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는 처음 있었던 이런 일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유커를 태우려고 대기하던 80여 대의 전세버스 기사와 관광안내사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대부분 15일 이후 예고된 유커 방한 취소가 피부로 느껴져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중국인 관광안내사는 "유커가 제주에 오지 않으면 말 그대로 밥줄이 끊기는 것"이라며 "관광안내로 돈을 벌 수 없게 되면 별도리 없이 다른 일을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사드 배치 보복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 중단 지시로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95차례의 국제크루즈선 기항이 취소됐다.

이는 이 기간 애초 예정했던 625차례의 15.2% 수준에 불과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항 기항 취소사례는 더욱 늘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크루즈선 1척이 1회 기항할 때마다 평균 2천300명의 유커가 방문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크루즈의 운항 취소로 약 12만 명이 제주에 오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내 전세버스 59개 업체(총 2천269대)는 크루즈 관광객 감소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며 관광 면세점 696개소(시내 3곳, 사후 693곳)도 매출 감소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중국인 전담 여행사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뉴화청여행사는 15일 이후 잠정 휴업에 들어가기로 해 관광안내사와 직원 등이 일손을 놓은 상태에 이르렀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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