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사장에 전 국토부 실장 내정…'낙하산 인사' 비판

입력 2017-03-13 10:31  

SR 사장에 전 국토부 실장 내정…'낙하산 인사' 비판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 신임 사장에 국토교통부 출신 관료가 내정됐다.

철도노조는 정부의 철도경쟁 도입에 따른 결과가 결국 낙하산 인사와 관료 '알박기'에 그치는 것 아니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R은 이날 오후 주주총회를 열어 이승호 전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의 이사 선임에 관한 건을 의결한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이 전 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복환 현 대표이사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전 실장은 SR의 지분 41%를 보유한 코레일이 대주주 자격으로 추천한 인물이다.

형식적으로는 코레일이 추천했으나 사전에 국토부와 조율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면직한 이 전 실장의 대표이사 취임은 공직자 재취업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SR이 공공기관이 아니어서 재취업 심사 대상 기관으로 고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전 실장은 경북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대구시청 교통국 기획관, 건설교통부 광역교통기획관,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서울지방항공청장,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2015년 8월부터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 실장을 지냈다.

이 전 실장의 SR 사장 선임에 대해 철도노조는 '철피아'(철도+마피아) 사장이 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결국 낙하산 인사까지 단행한 것"이라며 "철도 사업 쪼개기가 퇴직 관료 재취업을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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