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30억원 수출했는데…2년간 거래 끊길 판"

입력 2017-03-13 11:29   수정 2017-03-13 14:41

"중국에 30억원 수출했는데…2년간 거래 끊길 판"

사드 사태로 부산 화장품·농수산회사 수출 '직격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하는 부산의 A사는 중국에 1억7천3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여파로 최근 수출금액이 3천4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 회사는 수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성이 떨어져 결국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연간 30억원을 중국에 수출하는 부산 화장품업체 B사는 중국의 사드 반발로 인해 앞으로 2년 정도 거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최근 중국의 사드배치 반발에 따른 지역 기업의 수출피해를 조사한 결과 37개 응답 기업 가운데 화장품회사, 농수산물 회사, 윤활유 회사 등 5개사는 직접적인 수출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5개사의 피해 금액만 33억5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의류 회사, 관절보호대 회사, 기계 회사, 공구 회사 등 6개사는 사드 사태 이후로 통관이 불허되거나 추가 상담이 끊어지는 등 수출 감소 피해를 봤다.

향후 수출피해에 대한 질문에는 수출 취소나 감소가 우려된다는 기업이 37개 중 15개에 달했다.

4개 기업은 거래 단절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로 중국 측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사드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기업은 13개에 그쳤다.

부산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줄고 있다.

2014년 부산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17.7%였으나 2015년 14.0%, 2016년 12.8%로 매년 감소했다.

올해 1월 부산의 대중국 수출액은 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줄면서 전체 수출 비중은 9.1%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부산의 대중국 수출은 대부분 중간재 위주로, 중국 내 수입구조가 소비재 중심으로 바뀌는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사드 사태로 전체 수출 분위기까지 위축되면서 부산기업의 중국 수출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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