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의 혁명가인 쑨원(孫文·1866∼1925)의 타계 9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중국과 대만에서 열렸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각계 대표들과 시민들은 지난 12일 쑨원이 묻힌 중산릉에 와서 참배했다.
대만의 각계도 지난 12일 쑨원 타계 92주년 행사를 통해 위대한 민주 혁명의 선구자를 기렸다.
대만의 500여개 민간단체는 이날 '독립 반대 대연맹' 설립을 선포하며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 견지와 대만 독립 반대 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쑨원은 중국의 정치가이자 혁명가이며 공화제를 받아들여 중화민국을 세우고 국민당을 창건했다. 민진당이 이끄는 대만 정부가 쑨원을 경원시하는 이유다. 쑨원은 중국 공산당에도 큰 영향을 끼쳐 중국 건국 기념일에는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그의 초상화가 걸린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쑨중산(孫中山·중산은 아호)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직접 기념사를 할 정도로 재조명하는 분위기다.
이는 '탈중국·대만 독립' 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근래 대만에서도 쑨원 기념행사들이 열렸지만 과거보다 규모가 축소되는 등 그 열기는 중국보다 떨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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