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건보·실업률·장벽…美 신구정권 전방위 충돌 확산

입력 2017-03-14 04:16   수정 2017-03-14 06:37

도청·건보·실업률·장벽…美 신구정권 전방위 충돌 확산

공화, 잇단 의혹 제기 역공으로 국면전환…증거 제시 못하는 '맹점'

민주 원내지도부, 멕시코 장벽 예산 저지…"포함시 셧다운 투쟁"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이른바 '허니문'을 잊은 '트럼프 정부' 초반부터 미국의 신구(新舊) 정권이 사활을 건 정치적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아직 두 달도 채 안 됐지만 단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격동의 세월이 이어지고 있다.

시작부터 반(反)이민 정책과 러시아 내정 개입 의혹으로 여야가 충돌하더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치적으로 여겨온 '오바마 케어' 폐기와 대선 기간 전임 정부의 '트럼프 캠프' 도청 의혹까지 갈수록 전선이 확대되는 형국이다.

이는 새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 밀어붙이기에 민주당이 '러시아 커넥션 스캔들'로 반격하자, 트럼프 정부도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전략 차원에서 다시 역공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여권의 반격은 13일(현지시간)에도 거세게 이어졌다.

이날은 백악관 참모가 전면에 나서 전임 정부가 노동 인구를 실제보다 많아 보이도록 고용지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해, 타오르는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믹 멀버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CNN 대담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실업률을 실제보다 낮게 보이도록 실제 노동 인구 숫자를 조작했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특유의 '트위터 정치'를 통해 '오바마 케어'를 또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연일 '오바마 케어'를 '붕괴 중인 재앙'으로 묘사하며 지지자들의 단합을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오바마 케어는 붕괴 중이고 2017년은 아직까진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런 곤경을 벗어나고자 합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오바마 정부의 대선 기간 도청 의혹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뉴저지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전자레인지도 카메라로 변할 수 있다. 전화, TV 등 여러 방식을 통해 누군가를 감시할 수 있다"며 '트럼프 캠프'가 대선 기간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감시당한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권의 문제는 정치적 논란을 일으켜 국면을 전환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지만, 민주당을 겨냥한 주요 의혹들에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멀배니 국장은 고용지표 조작을 증명할 증거를 내놓지 못했고, 콘웨이 선임고문 역시 도청을 당했다는 명확한 물증을 언급하지 못했다.

그러자 민주당도 대여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나섰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여권의 '오바마 케어' 대체 법안에 대해 "완전한 재앙이자 수치"라며 "이 법안은 건강보험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법안은 오로지 노동자와 중산층의 재산을 부자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멕시코 장벽 건설과 관련,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 공식서한을 보내 장벽 건설 예산을 연방정부의 필수 예산안에 편성할 경우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전역군인, 환경, 노동자 관련 예산과 가족계획연맹(PPFA)을 통한 여성 낙태 지원 예산을 과거 수준으로 깎는 내용이 예산안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러시아 내통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미 하원 정보위원장인 공화당의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회 출신인 측근이고,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의원은 '트럼프 저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위의 조사가 본격화하면 두 의원은 자당의 '창과 방패'로 나서 세부 사안마다 치열하게 격돌할 전망이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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