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차관 물망 롱 "北 미사일 발사에 군사행동 취할 때"

입력 2017-03-14 07:35  

美국방차관 물망 롱 "北 미사일 발사에 군사행동 취할 때"

미국외교협회 세미나서 강경론 주장…"中도 사드 배치에 책임"

갈루치 "ICBM은 요격 불가…핵 억지력 작용 불가 대상도 있어" 반박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트럼프 정부 들어 국방부 차관 물망에 오르는 등 안보 전문가로 급부상한 메리 베스 롱 전 국방부 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군사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롱 전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과 뉴욕에서 동시에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온라인 세미나에서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는 북한에 대해 방어적이든 공격적이든 간에 한 번도 이런 행동을 취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해 그는 "그것은 북한과 한국, 중국에게 우리가 능동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서 "사드가 배치돼 운용될 것이라는 점과 사드 배치는 오직 북한 미사일 요격에 국한된다는 점을 중국에 이해시키기 위해 중국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이 북한 지원을 자제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입장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점을 대화를 통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도 사드 배치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집단안보선언'을 천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그 틀안에서 외교적이든 군사적이든 중국 및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롱 전 차관보는 중앙정보국(CIA) 고위직을 거쳐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첫 여성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고, 지난달에는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이 직접 국방차관 기용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우리가 ICBM을 요격해 떨어뜨릴 수 있었던 적이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은 모르겠지만, ICBM에 대해서는 확실히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면서 "우리를 겨냥한 북한 핵탄두들을 감수하고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갈루치 전 특사는 또 "핵 억지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대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며 대표적인 예로 북한이 시리아에 플루토늄 원자로를 제공한 점을 들었다.

한편 수미 테리 전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은 야권 유력 주자들의 대북 정책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대북 정책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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