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내달 韓포함 4개국 순방"…틸러슨 이어 연쇄방문

입력 2017-03-14 09:31  

"펜스 美부통령 내달 韓포함 4개국 순방"…틸러슨 이어 연쇄방문

日·호주·인니도 방문…트럼프정부 '아시아 동맹국 달래기' 포석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달 중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현지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과 CNN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의 아시아 순방 계획을 전하면서 세부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선 우리나라 방문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소용돌이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 시점에 이뤄지는 만큼 대북(對北) 공조 체계를 재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CNN은 예상했다.

중국이 반발하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비롯한 외교·안보 주요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방문에서는 미·일 경제 현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한 상황에서 경제적 관계를 재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닛케이 아시안리뷰 등 일본 언론도 펜스 부통령이 내달 18~20일 일본을 찾는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와 호주 방문에서도 트럼프 행정부 들어 껄끄러워진 관계를 개선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무슬림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일부 무슬림 국가를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유감을 표명한 바 있고, 호주 맬컴 턴불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간 '난민교환 협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이번주 한·중·일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까지 순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행정부' 수뇌부가 잇따라 아시아·태평양 챙기기에 나선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서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불식하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CNN은 이번 순방은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정부에 '적응'하고 있는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수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