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삼성이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삼성크리에이티브캠퍼스)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 달로 예정한 창조단지 개소식을 연기한다고 지난 3일 통보했다.
삼성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개소식을 연기한다. 추후 일정은 지금 확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시에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등 국정농단사태 여파인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창조단지 명칭을 삼성크리에이티브캠퍼스로 바꿨다. 이 때문에 개소식 연기가 박근혜 정부를 상징하는 '창조경제 흔적 지우기'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9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대구 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 터에 완공한 창조단지에는 이달 말까지 벤처·창업기업 30여 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도 지난해 말 이곳으로 이전했다.
시는 다음 달 초 오페라체험관, 무형문화재 전수관, VR 체험관 등 입주가 끝나면 둘째 주쯤 개소식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국비 예산이 배정돼 있어 운영에 차질이 생길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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