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다이와증권, 브렉시트 맞아 독일에 거점 설치키로

입력 2017-03-14 10:54  

일 다이와증권, 브렉시트 맞아 독일에 거점 설치키로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공식 개시할 수 있는 법안이 정부 원안대로 의회를 최종 통과한 가운데 일본 대형 증권사인 다이와증권그룹이 기존의 런던 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별도의 유럽 거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일본 대형 금융기관 중 유럽 사업거점을 영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 설치하기는 다이와증권이 처음이다.

14일 NHK에 따르면 다이와증권은 브렉시트가 완료되면 EU 역내 금융거래가 제한돼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올여름 중 수십억 엔(수백억 원)을 들여 프랑크푸르트에 새로운 유럽 사업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EU 회원국 중 한 나라에서 인가를 받으면 다른 회원국에서도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는 "단일 패스포트"로 불리는 면허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다이와증권그룹 본사는 영국에서 단일 패스포트를 취득, 유럽 사업의 총괄거점을 런던에 두고 있으나 브렉시트가 완료되면 역내 금융거래가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거점 이전을 검토해 왔다.

검토 결과 기존의 런던 외에 프랑크푸르트에 새로운 유럽 사업 거점을 마련, 독일에서 단일 패스포트를 신청하기로 했다.

NHK는 다이와증권의 결정이 다른 금융기관의 경영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런던을 대체할 거점을 EU 역내에 설치하는 등 유럽 사업 전략 수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2016년, 미즈호은행은 올해 들어 각각 네덜란드의 유럽 거점 명을 'MUFG뱅크(유럽)'와 '유럽미즈호은행'으로 변경, 유럽 역내를 관할토록 하는 등 브렉시트에 대비하고 있다.

2015년 10월 기준으로 1천21개의 일본회사가 유럽 사업 거점을 영국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작년 9월 영국과 EU에 브렉시트가 현지 일본기업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해달라는 공문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 공문에서 앞으로 "영국에 EU법이 적용되지 않게 되면 영국에 본사 기능을 두고 있는 일본기업들이 본사 기능을 유럽대륙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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