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토론회 불참, 주변에 기득권자"…TV토론서 文 맹폭

입력 2017-03-14 15:36   수정 2017-03-14 15:52

이재명 "토론회 불참, 주변에 기득권자"…TV토론서 文 맹폭

文 "중도나 합리적 우파, 보수까지는 확장하고 포용해야" 반박

李 "대연정 시대역행" 지적에 安 "의회 다수파로 개혁입법" 설명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4일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토론회 불참과 인재영입과 관련 문제제기를 이어가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내일 광주에서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문 후보가 불참하고, 안희정 후보도 안하는 것으로 결정해 결국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특히 문 후보는 지난번에 지방의원협의회가 주최하는 광주 토론회도 불참하겠다고 했다"고 꼬집으며 "앞으로 후보간 합의해서 2시간동안 무제한 자유토론을 해볼 생각이 없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토론은 저도 피할 생각이 없지만,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다. 토론 일정은 당과 협의해 만드는게 좋을 것 같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런 저런 방송사와 각 노동단체 초청이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답했다.

또 이 시장은 "문 후보 주변에 그냥 기득권자도 아니라 인정하기 어려운 기득권자가 모인다"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주차장에서 청원경찰을 동사시켰다는 논란이 된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부산영화제에 '다이빙벨' 영화 관련 압력을 행사한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 '친박뉴스'를 한 이모씨" 등 문 전 대표 경선캠프 영입인사를 열거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안맞다. 개혁적이고 도덕적인 사람들 중심으로 해나가자는 것은 좋다"며 일부 이 시장의 지적을 수용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사람을 부패기득권자나 친재벌 딱지 붙이는것은 우리가 늘 들어왔던 종북좌파 딱지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중도나 합리적 우파, 보수까지는 확장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이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후보가 독자적 세력을 다 만들면 당의 역할이 없다"며 '세불리기'를 지적하자 문 전 대표는 "저도 정당 책임정치를 강조했다. 다음에 들어설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다. 정책도 당이 생산하고 인사 관련해서도 당과 추천받고 협의받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과 관련해 "부패한 적폐세력과 권력을 나누는 대연정은 시대 역행"이라면서 "야권연합정권을 만들어서 정의당, 국민의당으로 연정을 해야하는 과제를 버리고 청산할 상대와 손잡아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안 지사는 "정서적으로 얼른 제 말이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180석 이상이 아니면 우리가 원하는 개혁입법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저는 180석이 가장 큰 의회 다수파를 형성해서 다음 정부를 이끌어보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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