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 잡아라"…귀농학교 열고 영농기반비 지원하고

입력 2017-03-15 08:11  

"귀농인 잡아라"…귀농학교 열고 영농기반비 지원하고

경북 시·군 다양한 정책으로 귀농인 유치에 안간힘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우리 고장으로 귀농하세요."

경북 도내 기초자치단체가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출산 장려책 등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귀농·귀촌을 유도해 인구를 늘여보겠다는 뜻이다.

안동시는 서울 성동구 안동빌딩에 '안동 귀농·귀촌 학교'를 마련해 지난해부터 본격 운영하며 서울 시민 귀농을 유도하고 있다. 안동빌딩은 안동시 소유 건물이다.

귀농·귀촌 준비부터 원예·특용작물, 휴양농업·농촌관광·도시농업 과정 등을 가르친다.

상담으로 맞춤형 귀농을 지원하고 안동에서 현장학습도 한다. 교육과정 수료자가 귀농할 때 안동을 선택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귀농 학교 수료자 상당수는 귀농할 때 안동에 오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올해 와룡면·일직면·임하면·길안면·도산면에 '귀농의 집' 5채를 마련해 귀농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으로 안동으로 전입한 귀농인은 2013년 234명에 그쳤으나 2015년 501명, 지난해에는 689명으로 늘었다.

영주시가 운영하는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은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연 '체류형 창업지원센터'이다.

80억원을 들여 영주시 아지동 2만9천여㎡ 터에 만든 귀농드림타운은 귀농을 원하는 사람이 시설에 10개월 동안 머물며 귀농 준비를 하는 곳이다.

시설에 따라 11만(원룸형)∼24만원(투룸형)을 내면 교육 기간 타운 안에 있는 텃밭, 실습농장, 시설하우스 등에서 귀농과 관련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3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귀농드림타운은 지난해 시범 운영 때부터 도시민 관심을 끌었다. 본격 운영하는 올해에는 2대1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시는 귀농드림타운 교육 수료자가 영주로 귀농하면 별도 지원을 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지난해부터 군청 종합민원실에 '귀농 원스톱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귀농과 관련해 심층 상담을 해주고 군에서 시행하는 영농 교육일정 등을 안내한다.

귀농 관련 책, 귀농 교육자료, 귀농보조사업 관련 간행물 등도 제공한다.

의성군도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 사람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농지구입비, 축사신축비 등 영농기반 조성 자금을 저리로 지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부분 농촌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데다 일부는 '소멸 위기'에 놓인 만큼 자치단체마다 귀농인을 1명이라도 더 유치하려고 다른 곳과 차별한 귀농인 지원책을 연이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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