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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불꽃 튄 삼각공방…安·李 '文 때리기', 文은 安 견제

입력 2017-03-14 17:28   수정 2017-03-14 17:42

민주 불꽃 튄 삼각공방…安·李 '文 때리기', 文은 安 견제

安 '통합 리더십' 李 '영입인사' 고리로 文 동시압박…"文 과반득표 저지"

文, 적극 반박하면서도 선제공격 자제…'준비된 후보'로 대세론 굳히기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90여 분간 불꽃 튀는 삼각공방을 주고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첫 토론회인 만큼 주자들은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는 것 못지않게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등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특히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집중 공세를 펴며 '협공'을 벌이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사이에는 별다른 설전이 없었다.

문 전 대표는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도 2위 주자인 안 지사에 대해 견제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토론에 이어 여전히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安·李, 작심한 듯 '문 때리기' = 이날 토론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작심한 듯이 문 전 대표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안 지사의 경우 그동안 문 전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은 자제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문 전 대표의 '통합적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는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통해 자신이 '통합형 지도자'라는 점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마무리된 만큼 서로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더라도 지지자들의 반감이 덜 하리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이 잇따라 당을 떠난 것을 거론하면서 "당내에서도 효과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끄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를 이끈 김종인 전 대표를 문 전 대표가 모셔오지 않았나"라며 "그런데도 저의 대연정 제안에 야박하게 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문 전 대표의 논리가 모순된다는 비판도 내놨다.

이 시장도 '문 때리기'에 합류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을 거론하며 "그냥 기득권자도 아니라 인정하기 어려운 기득권자가 모인다"며 공세를 폈다.

여기에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명한 진보노선을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어 "내일 광주에서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문 전 대표가 불참하고, 안 지사도 안 하는 것으로 결정해 결국 무산됐다"며 문 전 대표가 토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공세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정치인들이 당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당 혁신에 반대하는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의 영입인사 공세에 대해서도 "사람을 부패기득권자나 친재벌 딱지 붙이는것은 우리가 늘 들어왔던 종북좌파 딱지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중도나 합리적 우파, 보수까지는 확장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선제적으로 다른 주자를 공격하는 모습은 삼갔다.

이는 당내 경선에서 '원팀'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네거티브 공세보다는 '맏형'의 이미지에 부합하게끔 정책공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문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최대한 부각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다만 안 지사의 대연정에 대해서는 "안 지사는 정당정치를 강조하지만, 대연정은 민주당의 당론이 아니다. 그런 독단적인 주장은 모순"이라고 견제했다.







◇ 安-李 공방 '휴전'…文-최성도 '잠잠' = 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안 지사와 이 시장 사이에는 이렇다 할 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양측 모두 문 전 대표가 1차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투표가 무산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동의 지상과제가 있다는 것도 이런 기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론에 반대 입장을 보이긴 했지만, "야권연합정권을 만들어서 정의당, 국민의당으로 연정을 해야 하는 과제를 버리고 청산할 상대와 손잡아야 하나"라며 질문하는 형태를 취했다.

안 지사 역시 이 시장을 향해 "모든 국민을 안아줘야 하지 않나. 품이 넓고 따뜻한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등 우회적 지적을 하는 것에만 그쳤다.

문 전 대표와 최 시장은 이날도 별다른 공격을 주고받지 않았다. 나아가 최 시장의 경우 안 지사에 대해서는 '정치자금 유용' 의혹을 질문하고, 이 시장에는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으면서도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개헌의지에 대해서만 물었다.

문 전 대표 역시 자신의 발언 시간 일부를 최 시장에게 양보하려 했다.

다만 최 시장은 "문 전 대표가 배려하다 보니 특수관계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며 확대해석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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