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C버클리 149년만의 여성총장 탄생에 '환호'

입력 2017-03-14 23:02  

美 UC버클리 149년만의 여성총장 탄생에 '환호'

"학내폭력·재정난 등 현안 해결할 구원투수 적격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서부 명문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UC버클리)에 개교 149년 만의 첫 여성 총장이 탄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스미스대 총장 출신으로 버클리의 과도 행정부총장 겸 교무처장인 캐롤 T.크리스트(72) 교수가 버클리의 제11대 총장으로 내정됐다.

노벨상 수상자 70여 명을 배출한 명문인 버클리대는 최근 재정문제와 학내 성희롱 사건, 캠퍼스 지도부를 둘러싼 논란 등으로 시끄러웠다.

최근에는 학내 친(親) 트럼프 집회에서 폭력 충돌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1억1천만 달러(1천265억 원)에 달하는 재정 부채를 해결하는 일도 급선무다.

버클리 교직원과 학생 등은 크리스트가 여러 당면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새 총장 선임에 환호를 보냈다.

UV(캘리포니아대학) 평의원 존 A.페레스는 "탁월한 선택"이라며 "비전과 강력한 행정력을 독창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트는 UC 평의회 승인을 받아 오는 7월 1일부터 이미 사임을 발표한 니콜라스 더크스 전 총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여성으로 국토안보장관을 지낸 재닛 나폴리타노 UC 총장은 버클리 새 총장의 선임을 발표하면서 "캠퍼스의 전환기에 온 인물"이라며 "여러 출중한 후보 가운데 그녀의 예외적인 리더십과 전략적 기획능력, 대학의 핵심가치에 대한 깊은 헌신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크리스트 신임 총장은 빅토리아시대 문학을 전공한 저명 학자로 더글라스대학에서 수학하고 예일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버클리에 합류한 크리스트는 당시 전체의 3%도 안 되던 여성 교직원 중 한 명이었다.

크리스트는 교무처장으로서 3만7천여 명의 학생과 1천500여 명의 정규 교직원 등 대가족을 거느린 버클리의 안살림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크리스트는 "대학이 내게 준 모든 것을 되돌려줄 수 있는 작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버클리에서의 경험이 내 고등교육관과 고등교육에 대한 이상을 형성했다"고 총장에 내정된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트는 올해 캘리포니아대학(UC) 계열 캠퍼스 총장으로 선임된 두 번째 인물이다.

앞서 UC데이비스 총장으로 조지아공대 학장 출신인 개리 메이가 선임된 바 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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