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 전면금지 영향
관계기관 "러시아 등 국제노선 다변화 조치로 극복"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와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운항 노선이 대폭 중단돼 사실상 끊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추진과 관련, 중국 정부가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 전면 금지령을 내린 데 따른 영향이다.
중국인 여행객이 외국인 이용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청주국제공항이 이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다.
청주공항의 올 하계운항 스케줄을 살펴보면 심각한 상황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5개 국내외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이스타·남방·동방항공)는 올 하계기간 모두 31편(1주일·편도기준)의 중국노선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드의 한반도 배치 추진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아시아나(북경)·동방항공(닝보)이 중국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나머지 3개 항공사는 운항 횟수를 축소했다.
6개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던 이스타항공은 옌지를 제외한 나머지 노선은 모두 운항을 중단했다.
남방항공도 옌지 노선은 운항하되 하얼빈 노선을 없앴다. 부정기 노선은 아예 없다.
이로써 올 하계기간 예정됐던 31편 중 23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 3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삼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외국인 입국자 대다수가 중국인인 지방공항은 타격이 크다"며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 1∼2월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작년 동기간보다 11% 줄어들었다.
이 기간 청주공항 중국인(한국계 중국인 포함) 입국자는 모두 2만4천95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만8천167명)보다 11.4% 감소했다.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달 청주공항에서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처음 취항한다.
청주공항에서 비(非)중국권 정기노선이 운항하는 것은 2011년 3월 일본 오사카 노선이 중단된 이후 6년 만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다양한 노선 확보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