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터미널 연말 개장…막바지 준비 '착착'

입력 2017-03-15 15:23  

인천공항 제2터미널 연말 개장…막바지 준비 '착착'

공정율 94%…규모가 커 `제 2공항' 같은 느낌

(영종도=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올 연말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찾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단계 건설사업 현장에서는 4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2터미널은 연면적 38만㎡에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지어지며 연간 1천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두 번째 터미널이라기보다는 '제2의 인천공항' 같은 인상을 준다.


터미널 외장은 지붕과 출입문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완성됐고 내부도 주요 구조물이 세워진 상태에서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터미널의 현재 공정율은 94.4%다.

설계와 땅파기는 100% 완료됐고 골조·외장은 98.4%, 수하물처리시설은 96.1%가량 작업이 끝났다.

마감·부대설비는 88.3%, 가구집기·안내표시는 88.7%의 공정률을 각각 보인다.

3층 출발층 출입구로 들어서자 A부터 E까지 표시가 붙은 체크인 카운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2터미널 체크인 카운터는 대한항공과 이 회사가 속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 외국 항공사 3곳(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이 전용으로 사용한다.

체크인 카운터를 지나면 나오는 보안검색대와 출국심사대는 아직 비어있었다. 이 공간은 법무부에서 4월 말까지 시설물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2터미널 보안검색대에는 해외공항에서 볼 수 있는 원형 전신 검색기가 설치된다.

이 기기는 액체, 비금속 위험물 등의 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은 강화하면서도 검색에 걸리는 시간은 단축할 수 있다.

에어사이드(출국 게이트 안쪽)에 들어서면 나오는 면세점 구역은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합의한 방식에 따라 면세점 특허사업자가 선정되면 최종 낙찰계약을 체결하고 5월부터 매장 공사, 브랜드 입점계약, 인력 배치 등을 거쳐 10월에 개점할 예정이다.


2터미널에는 총 37개의 탑승구가 마련됐다. 1터미널보다 크기를 키워 승객 불편을 줄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층 도착·환승층과 1층 수하물 수취지역·환영홀 역시 대부분의 공사가 완료됐다.

입국심사를 하는 공간에는 자동출입국심사대 6개소가 마련됐고 수하물 수취지역은 수하물이 나오는 위치를 조정, 승객들이 좁은 공간에서 짐을 기다리느라 혼잡이 빚어지지 않도록 개선했다.

철도, 버스 등으로 공항을 연결하는 2터미널 교통센터는 이용이 더욱 편리해진다.

공항철도에서 2터미널까지의 거리는 59m로 1터미널(223m)보다 짧고, 실내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인천공항공사는 4월 완공 후 9월 말까지 모든 운영 준비를 마치고 시범운영을 거쳐 연내 2터미널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 관계자들과 개항준비 점검회의를 열고 2터미널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강 장관은 "개항 후 불과 16년 만에 세계 정상급 공항으로 성장한 인천공항이 제2의 도약과 성장을 위한 2터미널 개항을 앞두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고하고 헌신한 인천공항과 건설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품질·안전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개항 시 혼란이 없도록 준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경험이 풍부한 외부 전문가들과 2터미널로 이전하는 항공사 등 상주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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