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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캐세이퍼시픽 8년만에 순손실…中본토 항공사 저가공세 탓

입력 2017-03-15 15:49  

홍콩 캐세이퍼시픽 8년만에 순손실…中본토 항공사 저가공세 탓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홍콩을 대표하는 아시아 최대 국제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냈다.

중국 본토 항공사들이 주요 행선지에 직항 노선을 속속 개설하면서 저가 공세에 나선 가운데, 프리미엄 클래스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캐세이퍼시픽은 15일 낸 성명에서 작년에 모두 5억7천500만 홍콩달러(약 846억5천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억5천만 홍콩달러 순이익을 큰 폭으로 밑도는 실적이다. 이 회사가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8년 87억 달러 순손실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캐세이퍼시픽의 작년 매출도 전년보다 9.4% 줄어든 928억 홍콩달러(13조6천600억 원)에 그쳤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홍콩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장중 최대 7.7%까지 폭락했다가 낙폭을 만회했다.

이 회사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중국 본토 항공사들이 미국행 노선 운영을 늘려 경쟁이 심화한 것을 지목했다.

아울러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 등 프리미엄 클래스 수요가 떨어졌고, 달러화에 페그된 홍콩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유료승객 1인당 1km당 평균요금인 여행수익 단가(passenger yield)가 9.2% 떨어진 53.1 홍콩 센트로 하락했다.




게다가 연료 헤지로 인한 손실이 84억6천만 홍콩달러(약 1조2천500억 원)에 이른 것도 실적 부진에 일조했다.

존 슬로자 회장은 "올해 영업환경도 도전이 가득할 것"이라면서 "다른 항공사와 거센 경쟁을 해야 하는 데다가 홍콩달러 강세에 따른 악영향으로 여행수익 단가가 하락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세이 퍼시픽은 이에 따라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전략 개편을 추진 중이다.

윌 호튼 CAPA항공센터 애널리스트는 "캐세이는 홍콩 허브 공항의 프리미엄 항공사라는 전략에 전념하고 있는데, 이를 뚫고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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