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역전' 흥국생명 이재영 "동생이 꼭 보러 왔으면"

입력 2017-03-15 15:50  

'전세 역전' 흥국생명 이재영 "동생이 꼭 보러 왔으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배구 2014-2015시즌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쌍둥이 동생 이다영(현대건설)을 제치고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은 이재영(흥국생명)은 지난해 '봄 배구'에서는 동생을 부러워해야 했다.

지난 시즌 이다영의 소속팀인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에 2패를 당하며 챔프전 진출에 실패한 터라 이재영의 상실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다. 이재영이 뛰는 흥국생명이 9년 만에 정규리그 최정상에 오르며 챔프전 직행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이재영은 마치 빚이라도 청산하듯 동생의 질투심을 자극할만한 말들을 거침없이 했다.

이재영은 먼저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잘 넘겨서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즐겁게 하면 좋은 경기력 나올 것 같다. 우리 플레이를 잘하면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재영은 동생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지난 시즌에는 (이)다영이가 챔프전에 올라가서 동생의 경기를 많이 보러 갔었다. 그때 부럽기도 했고 속상했다"며 "올해는 행복하다. 다영이가 꼭 경기를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를 거치면서 기량이 크게 성장한 이재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렸다.

29경기에서 479득점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6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와 이재영의 '쌍포'는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한 이재영은 이번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는 동생에게 축하받는 자리에 오르길 원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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