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도청지시 정보, 2주내 공개…하원에도 제출"(종합)

입력 2017-03-16 15:35   수정 2017-03-16 15:37

트럼프 "오바마 도청지시 정보, 2주내 공개…하원에도 제출"(종합)

폭스뉴스와 인터뷰…"도청엔 감시 등 다른 것들도 포함"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김남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자신의 선거 캠프를 도청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정보들을 앞으로 2주 동안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가 '트럼프 타워'에서 도청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한 뒤에 나와 주목된다.

다만 그는 '증거'라는 단어 대신 '흥미로운 것들(interesting items)'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터커 칼슨 투나잇' 프로그램에 나와 "여러분들은 매우 흥미로운 것들이 핵심이 되는 모습을 앞으로 2주 동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행정부가 "곧" 하원 정보위원회에 "정보(things)들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인 칼슨이 도청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치가 깎일 수 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증명을 할지 못 할지 두고 보자"고 응수했다.

그는 "도청(wiretapping)은 감시를 포함해 많은 다른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이 사전적 의미의 '전화 도청'을 뜻한다기보다는 광범위한 의미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사찰행위를 지적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에 "끔찍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전화를 도청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고 적은 바 있다.

그는 다시 한 번 언론을 부정직하다고 몰아세우는가 하면 변함없는 '트위터 사랑'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언론과 부정직한 언론들이 있기 때문에 트위터가 없었다면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가짜 언론' 목록에서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는 나를 공정하게 다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억 명가량의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나를 지켜본다"며 "나만의 미디어가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대통령 트위터 작성에 개입하느냐는 물음엔 "많이 한다. 직원이 나에게 와서 '사실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트위터 글을 올리는 게 어떻겠냐'고 말한다"는 답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MSNBC가 자신의 2005년 납세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불법이다.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 테네시 주를 찾아 잭슨 전 대통령을 향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드 히커리'(Old Hickory·잭슨 대통령의 별명)의 맨션 밖에서 기자들에게 "고무적인 여행이었다. 말해줄 게 있는데 나는 (잭슨 전 대통령의) 팬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타운홀 미팅에서 "앤드루 잭슨은 위대한 역사를 가졌다"고 말한 적이 있다.

워싱턴 기성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았던 '아웃사이더'이며 저돌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잭슨 전 대통령이 닮은꼴이란 평가가 있다.

소외당한 농민과 백인 노동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점도 두 사람의 공통분모로 꼽힌다.

leslie@yna.co.kr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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