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시장 예상대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됐다.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인상이지만,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는 지난 회의와 동일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이번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재평가(reassessment)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 기대하던 자산규모 축소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번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의 연장 선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도 올해 3회로 그 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FOMC 발표 직후 상품시장과 신흥국 통화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시장은 안도했다. 지난 몇 주간 FOMC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달리 성명서와 경기, 금리 전망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FOMC 성명서와 경기 전망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이번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 올해 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실업률 변화가 없더라도 올해 연준의 목표금리는 12월보다 약 0.15%포인트 올라갔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예상보다 낮은 톤으로 진행된 3월 FOMC 결과에 안도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기초여건(펀더멘털)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나타나는 금리 인상 속도 변화에 유의할 때라고 판단된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구체화하고 더 확실한 윤곽이 잡히는 2분기 말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강세는 여전히 대세다.
(작성자: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seotaejong@truefri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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