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파면 도자기가"…고려청자 등 문화재 도굴한 일당 검거(종합)

입력 2017-03-16 11:21  

"갯벌 파면 도자기가"…고려청자 등 문화재 도굴한 일당 검거(종합)

전북서 3년 새 문화재유산 사범 19명 검거…"문화재 도굴 단속 어려워"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서해안 갯벌에 매장된 문화재를 도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는 16일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도굴한 문화재를 유통하려 한 B(51)씨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2015년 11월부터 2달 동안 충남 태안군 갯벌 아래 매장된 고려청자 도자기 9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도자기는 국보급 문화재는 아니지만, 고려 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썰물 때 갯벌에 들어간 이들은 도자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일일이 파내는 수법으로 문화재를 도굴했다.

도굴한 도자기를 건네받은 B씨 등은 자금력이 있는 지인들에게 해당 문화재의 사진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물색했다.

경찰은 '문화재를 팔려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이들 외에도 서해안 일대에서 해양문화재를 도굴하는 일당이 추가로 있는 것 같다"며 "해양문화재 도굴 사범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전북 지역에서 붙잡은 문화재유산 사범은 모두 19명이다.

이들은 문화재 도굴·유통 등을 일삼다 경찰에 적발됐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해양문화재 도굴을 적발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해안가 어민이나 일반 관광객이 갯벌이나 바닷속 문화재를 가져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발굴되지 않은 문화재가 어디서 나올지 예측할 수 없어서 도굴을 일일이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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