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남해 연안 25곳,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
대부도 갯벌, 습지보호지역 곧 지정…경기도 두 번째
(안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은 2001년 무안갯벌(42㎢·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20개 시군구에 걸쳐 25곳(576.2㎢)이 지정 관리되고 있다.
해양 생태계나 경관 등이 우수해 특별히 보호할 가치가 있는 갯벌이나 해역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보호구역으로 정해 관리한다.
18일 현재 국내에는 연안 습지보호지역 13곳(231.3㎢),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1곳(253.7㎢), 해양생물보호구역 1곳(91.2㎢)이 지정돼 있다.
여기에 더해 이달 중 경기 안산 대부도 갯벌(4.53㎢)의 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확실시되고, 화성시는 상반기 중 화성연안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하기로 하는 등 해양보호구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대부도 갯벌(4.53㎢)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시흥갯벌(0.7㎢·2012년)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관리된다.
습지보호지역이 되면 생태계 보전, 서식처 보호를 통한 어업의 생산성 향상과 탐방프로그램 등 생태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대부도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앞둔 대상지 면적은 4.53㎢다. 상동연안 1.39㎢와 고랫부리연안 3.14㎢다.
이곳 연안을 보호지역으로 지정 관리하겠다는 것은 희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서식·도래지일 뿐 아니라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생태적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대부도 갯벌은 지난해 10월 생태계 조사에서 바닷새의 경우 멸종위기 야생동물 1∼2급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말똥가리, 알락꼬리마도요 등 보호종을 포함해 14종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서동물(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 104종과 염생식물(갯가식물)도 8종이 0.5㎢의 군락을 이뤄 사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이처럼 습지는 오염물질 정화와 홍수 조절, 기후변화 완화, 경관 기능 등 환경·사회·문화·경제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안산시는 생태계 보전보호 사업과 더불어 생태관광과 연계한 탐방·체험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해양생물과 어족자원의 서식처 보전 등 관리사업을 시행하며 해양오염 저감, 주민복리 증진, 해양생물자원 확산을 통한 주민 증대 등의 사업에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안산시는 해양 생태계 보전, 산란장 및 서식처 보호 등을 통한 어족자원의 증가로 어업인 소득이 증대되고 탐방객도 지속해서 증가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협의해 대부도 갯벌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홍보, 교육, 체험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습지보호지역 내 생산품 인증제를 추진해 어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올해 국·도비를 포함해 1억200만원을 들여 보호 습지 주변을 정비하고 안내 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단계별로 해양보호구역센터(방문자 센터)를 건립하고 보호지역 대상지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바닷가 주변 국유지 매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 시흥갯벌
2012년 2월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수도권 해양생태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시흥갯벌 면적은 방산대교에서 배수갑문에 이르기까지 0.71㎢다.
전체 길이 4㎞와 최대폭 100m로 대부분이 펄 갯벌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들어온 나선형 형태를 띤 내만형 갯벌로 갯골의 경사가 급한 특이한 지형이다.
희귀식물인 모새달군락을 비롯해 칠면초, 갯개미취, 해당화 등이 군락을 이루고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인 말똥가리, 검은갈매기, 맹꽁이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잿빛개구리매 등이 관측된다.
갯골은 갯가의 고랑을 뜻한다.
이곳 갯골은 바닷물이 육지로 파고들어 형성된 개울인데 구불구불 흐르는 모습을 보면 민물 같지만 실제로는 짠물이고 조수에 따라 수위가 달라진다.
시흥 갯골 뒤에는 본래 넓은 염전이 있었다. 1930년대 중반 염전을 조성한 일제는 소금을 일본으로 수탈해 갔다.
해방 후 한때 천일염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지만,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1996년 폐쇄됐다. 염전이 있던 자리는 2014년 6월 갯골생태공원으로 바뀌었다.
이 일대에서는 해마다 갯골축제가 열려 생태와 관련한 교육, 탐방, 체험행사를 선보인다.
축제, 탐방, 체험 행사가 수시로 마련돼 갯골생태공원과 갯벌을 보러 매년 35만명 안팎의 탐방객이 찾는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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