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주시장 "제2매립장 노지형이 효율적"

입력 2017-03-16 16:15  

이승훈 청주시장 "제2매립장 노지형이 효율적"

김용규 시의원 "노지형, 사악한 주민·기업과 청주시의 농단"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가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에 들어설 제2쓰레기 매립장을 지붕이 없는 노지형으로 조성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승훈 시장은 16일 시의회 제25회 임시회에 참석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제2매립장을 노지형으로 조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2매립장 추진 방향이 이미 (지붕형으로) 결정됐더라도 악취 등 환경 문제가 크지 않고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방안이 있다면 변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흥덕구 강내면의 학천리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제2매립장을 공모, 작년 6월 후기리를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당시 청주시는 지붕형 매립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지형 매립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13년 제2매립장 조성 검토 당시 소각로 용량이 작아 분리 수거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도 매립해야 했지만 2015년 소각로 2호기가 생기면서 그럴 일이 없어졌고 악취 문제가 해소되면서 후기리 주민들도 노지형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매립장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매립 종료 때 자연 본래 상태로 되돌려 주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주민들이 매립장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우려하는 만큼 충분한 이해와 설명을 통해 제2매립장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은 청주시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려고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방침을 무리하게 바꾼 것이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더불어민주당 김용규 의원은 시정 질문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사악한' 일부 주민과 기업, 청주시의 농단"이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김 의원은 "'황금을 좇는 엘도라도 마을'인 후기리의 주민들이 제2매립장 응모를 하면서 바로 옆에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하려는 이에스청주와 협의했고 청주시는 이에 편승, 해당 업체에 '적합'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제2매립장 확장을 염두에 뒀다면 적합 통보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에스청주의 매립장 이전을 중재했던 청주시가 마지못해 적합 통보를 한 뒤 제2매립장 조성 방식을 확장 가능성이 적은 지붕형을 포기, 노지형으로 방침을 바꿨다는 얘기다.

같은 당 신언식 의원은 "당초 2㎞ 이내 세대주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했던 제2매립장 응모 조건을 신청 후보지 세대주의 동의로 바꾼 것에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제2매립장 입지 선정 당시 이에스청주 매립장이 조성된다는 내용이 모두 거론됐고, 응모 조건 변경이 가능한지를 환경부에 문의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뒤늦게 이를 문제 삼으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가열되자 이 시장과 같은 당인 자유한국당 박정희 의원은 "어떤 매립 방식이 청주시에 이득이 될지 공감해야 한다"며 "의원들이 논의해 판단할 수 있도록 매립지 특별위원회를 꼭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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