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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 찾은 김태완 "팀 떠나고 처음…그래도 편하네요"

입력 2017-03-17 10:23  

대전구장 찾은 김태완 "팀 떠나고 처음…그래도 편하네요"

한화 떠나 지난해 넥센에 새 둥지

"감각 잡는 게 우선…원래 모습 찾겠다"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은 김태완(33·넥센 히어로즈)은 복잡한 심경이 담긴 눈빛으로 그라운드를 둘러봤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줄곧 한팀에만 몸담았던 김태완은 지난해 9월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기회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고, 새로운 팀에서 출발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넥센이 그의 손을 잡았다.

대만 2군 캠프와 오키나와 1군 캠프를 거쳐 시범경기까지 맞이한 김태완은 현재 넥센 1군과 동행한다.

한화와 시범경기를 위해 정들었던 야구장을 찾은 김태완은 "(방출 이후) 처음 여기 온 거다. 그냥 편한 마음도 들면서 긴장도 된다. 한화를 상대로 경기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태완에게도 빛나던 시절이 있었다.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홈런 23개를 때리며 한화 타선을 이끌어갈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은 김태완은 빼어난 선구안까지 자랑하는 타자였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고, 2015년부터는 대타로만 간간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한화를 떠난 것도 그라운드가 그리워서다.





김태완은 14일 시범경기 개막 이후 3경기 모두 출전했는데, 8타수 무안타 2타점으로 아직 안타가 없다.

그래도 그는 "이렇게 한 경기에 두 타석 이상 쳐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아직 안타는 안 나왔지만, 지금 너무 행복하다. 매일 야구장 나오는 게 즐거운데,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김태완처럼 자주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은 지도자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큰 힘을 얻는다.

그는 "첫날 삼진만 4개 먹었는데도,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삼진 더 먹어도 된다. 지금은 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다. 그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태완도 구단이 언제까지 기다려줄 수는 없다는 걸 안다.

아직 시범경기 초반이라 기회가 오지만, 지금처럼 무안타가 길어지면 그 자리에 다른 선수를 시험해볼 수밖에 없다.

김태완은 "절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개막전 출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도 조금은 든다. 그렇지만 제가 하던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싸울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찾아가는 게 중요하지, 당장 안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금 그의 고민은 요동치는 타격감이다.

예전에는 타격감이 한 번 잡히면 쭉 이어졌는데, 지금은 기복이 심하다는 게 김태완의 설명이다.

그는 "대만과 일본 캠프를 거치며 지금은 그 폭이 좁아졌다. 아직 안타는 없지만, 시범경기서도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다. 어서 원래 모습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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