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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가 불행·대통령 파면에 원죄…국민께 사과"

입력 2017-03-17 16:34  

최순실 "국가 불행·대통령 파면에 원죄…국민께 사과"

"덴마크에 있는 딸 상황도 몰라…접견 통로 좀 열어달라"

'영재센터 실질 운영' 등 혐의 놓고선 장시호 측과 설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국가적 불행 사태와 대통령 파면이라는 원죄에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접견을 허용해 달라고 거듭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조카 장시호(38)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속행공판에 출석해 증인 자격으로 증언을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재판장님께 얼굴을 들 낯도 없고 살아갈 이유도 모르겠다"며 "저한테 씌워진 의혹이 너무 많아 벗고자 충실히 재판에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조카 장씨와 딸 정유라씨의 상황을 언급하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사건건 대립하던 조카 장씨를 위한 발언을 내놓은 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선처를 간청했다.

최씨는 "조카와 (법정에) 나와 있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씨는 남편이 어린 애를 두고 가버리는 바람에 어려운 시절이 많았는데 선처를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부 접견이 금지돼 있어 딸이 덴마크에 잡혀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며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한 군데라도 열어달라"며 울먹였다.

현재 최씨는 법원의 '변호인 외 접견금지' 결정에 따라 변호인 이외의 사람과는 면회할 수 없고 책과 같은 서류는 반입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면서도 이날 최씨는 영재센터의 실질적 주인이 누구인지 등 혐의와 직결된 핵심 사안을 두고선 장씨의 변호인과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최씨는 '영재센터를 실제 운영하지 않았느냐'는 변호인의 거듭된 질문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하지 말고 증거를 가져오라"고 맞섰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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