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게임업계로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16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일닷루 그룹, TF조이, 이펀, ONEMT 등 게임업체와 함께 '게임 배급 글로벌 전략 연합'을 만들고 총 10억 위안(약 1천64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중국은 업체가 게임을 배포하기 전에 당국의 검열을 거쳐야 하며 언론과 소셜미디어가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 홍보도 쉽지 않다.
알리바바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중국과 러시아·일본·미국·중동 게임업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글로벌 게임업체에 손을 내밀었다.
자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게임을 추천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알리바바가 본업이 아닌 분야에 눈을 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금융 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이 모바일 결제 사업에, 알리바바 픽처스는 영화 산업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최근 중국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알리바바가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시장이며, 비디오 게임 시장은 2020년에 1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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