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가 장학금·이웃돕기 온정 잇따라 '눈길'

입력 2017-03-19 09:00  

부산 대학가 장학금·이웃돕기 온정 잇따라 '눈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대학가에 장학금 기부 등 온정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부산대 장전동 캠퍼스 인근 금정산 자락에 있는 태고종 천불정사 주지 고담 스님은 지난 16일 전호환 부산대 총장을 찾아 1천만원을 쾌척했다.

이 사찰은 그동안 고시 준비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10차례에 걸쳐 1억원의 대학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이 사찰은 2007년 사찰 소유의 건물 '고담정'을 부산대 행정고시생을 위한 기숙사로 사용하도록 내주기도 했다.

고담 스님은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호환 총장은 "천불정사는 지난 10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학생들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며 "학생들을 잘 키워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동의대 인근의 배달 음식점 모임인 동의대배달협회는 지난 15일 동의대를 방문, 조영호 대외협력처장에게 학생들의 장학금에 보태 써달라며 100만원을 전달했다.

배달협회는 동의대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는 업주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이 주로 음식을 배달하는 곳은 동의대 캠퍼스 내 사무실이나 연구소다. 이들은 음식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캠퍼스 내 오토바이 난폭운전이나 사고를 예방하려고 2002년 자발적으로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날 기금을 전달한 배달협회 이정선 회장은 "음식을 주문하는 주 고객인 학교와 학생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부경대에서는 학생들이 대학 인근 식당 100여 곳에서 쌀을 거둬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하는 나눔행사를 3년째 해오고 있다.




부경대생 20여 명은 지난달 6일 부산 초읍동 천사무료급식소와 광안동 동산원 무료급식소에 쌀 80kg과 40kg을 각각 전달했다.

전달한 쌀은 학생들이 부경대 인근에 위치한 식당 100여 곳을 일일이 방문해 기부받은 것이다.

학생들은 이들 식당을 '부경대와 함께하는 집'으로 지정해 학생들이 평소 이들 식당을 많이 찾게 하고 대신 식당들은 매년 겨울 얼마만큼의 쌀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무료 급식소를 돕고 있다.

이 행사에 참가한 허태경 학생은 "스티커가 2개, 3개씩 붙어 있는 가게들이 점점 느는 것을 보면서 사랑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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