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4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
오리온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74-70으로 이겼다.
34승 17패가 된 오리온은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현재 4경기를 남겨놓은 인삼공사의 매직넘버는 3이다. 오리온이 이날 패배했다면 인삼공사의 매직넘버는 2로 줄어들 뻔했지만 오리온의 승리로 매직넘버는 유지됐다.
오리온 입장에선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인삼공사가 남은 4경기에서 2패 이상을 하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오리온은 올 시즌 인삼공사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득실에서 앞서기 때문에 같은 37승이라도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역전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오리온의 플레이오프(PO) 4강 직행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상위 6개 팀이 올라가는 PO에서 1위와 2위는 4강에 직행한다.
오리온은 3위 서울 삼성과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기 때문에 2위 경쟁에서도 좀 더 앞서나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은 에런 헤인즈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에 8득점, 2쿼터에 6득점 하면서 팀 공격을 이끈 헤인즈 덕에 오리온은 38-38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가 3쿼터에서 11점을 몰아넣으면서 추격의 불씨를 댕겼고, 4쿼터에서도 네이트의 연속득점으로 점수를 좁혀갔다.
결국 모비스는 4쿼터 종료 48초를 남겨놓고 김수찬의 3점 슛으로 70-70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헤인즈의 야투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모비스의 공격 기회에서 4쿼터 종료 5초 전 밀러의 3점 슛 시도가 실패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오리온의 헤인즈는 24득점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모비스의 밀러도 24득점에 9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부산 kt는 갈 길이 바쁜 창원 LG를 71-65로 잡았다.
kt는 김영환의 3점포와 라킴 잭슨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40-23으로 앞서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보였지만,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kt의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가운데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마리오 리틀을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결국 LG는 4쿼종료 3분1초전 김시래의 3점포로 63-6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박철호와 리온 윌리엄스가 잇따라 6득점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LG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오히려 6위와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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