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작별' 롯데 김원중 "이제는 마음껏 던질 수 있어요"

입력 2017-03-18 11:34  

'부상 작별' 롯데 김원중 "이제는 마음껏 던질 수 있어요"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김원중(24)은 인터뷰 자체를 조심스러워했다.

구위에 자신이 없기 때문은 아니다. 혹시 이번에도 말이 앞서는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했다.

김원중은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자책(1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 수는 29개에 불과했고, 직구 최고 시속도 144㎞를 기록했다.

조원우 감독이 꼽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였던 김원중은 시범경기 첫 무대에서도 묵직한 직구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 김원중은 시즌 개막 때마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김원중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뽑은 선수다.

롯데는 김원중이 고3 시절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제 활약을 하지 못했음에도 가능성 하나만 보고 그를 선택했다.

당시 롯데 스카우트 팀은 "신장 190㎝, 체중 87㎏의 우수한 신체조건에 릴리스 포인트가 좋고 유연성이 뛰어나 향후 선발로 장래성이 크게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어깨 통증으로 퓨쳐스리그(2군)에만 등판한 뒤 2013년 여름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했다.

2015년 3월 전역한 뒤 비로소 1군 데뷔전을 치른 김원중은 1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했다.

선발 후보로도 주목받았던 지난 시즌에는 3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1패, 평균자책점 9.39로 이번에도 기대에 못 미쳤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또 그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사실 김원중이 1군에서 실적으로 보여준 것은 거의 없다. 잦은 부상 때문이었다.

거듭된 실패 탓인지 최근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원중은 "이제 겨우 시범경기 한 경기에서 던졌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래도 올 시즌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다.

김원중은 "자신감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면 몸 상태가 훨씬 좋다. 이제는 마음껏 공을 던질 수 있게 돼서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김원중은 롯데의 올 시즌 새 투수코치인 김원형 코치의 도움 속에 투구 메커니즘을 손봤다.

그는 "불필요한 힘을 안 쓰는 쪽으로 투구 동작을 수정했다"고 소개했다. 잔 동작이 없어지면서 제구력은 한결 좋아졌고, 공은 더욱 묵직해졌다.

그는 "원래 제구가 아주 나쁜 편은 아니었다"며 "그런데 안 아프게 던지려다 보니까 메커니즘이 깨져서 제구가 조금씩 흔들렸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김원중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아준다면 허술한 선발진이 고민인 롯데 구단에는 더할 나위 없는 힘이 될 수 있다.

그는 "시즌 들어가서 선발로 뛰어서 결과가 나오면 그때는 과감하게 인터뷰하겠다"며 먼저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