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새 외인 투수 '합격점'…타자는 아직 '적응 중'

입력 2017-03-20 11:11  

KBO 새 외인 투수 '합격점'…타자는 아직 '적응 중'

오간도·맨쉽·로치 등 시범경기 첫주 깔끔한 출발

타자들은 기대했던 장타 소식 아직 '잠잠'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시즌 최종 성적까지 바꿔놓을 만큼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 3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명의 교체 선수는 14일 막을 올린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중 10명의 투수는 대체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고, 몇몇 선수는 압도적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돈 로치(kt)는 지난주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새 얼굴'이다.

지난해 이대호(롯데)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로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와 85만 달러에 사인했다.

14일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출전해 1선발임을 암시한 로치는 2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해 2승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시속 140㎞ 중후반 직구와 땅볼 유도에 능한 모습을 보여준 로치는 2경기에서 안타 9개를 허용했지만, 대신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올해 시범경기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올렸다.

팻 딘(KIA)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도 지난주 2경기에 등판했다.

작년 박병호(미네소타)와 잠시 뛰었던 팻 딘은 KIA와 80만 달러에 계약한 왼손 투수다.





'제구형 투수'라는 평가가 뒤따랐던 팻 딘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7⅓이닝을 던져 안타는 3개만 허용했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볼넷 2개를 내줬다.

14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3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19일 광주 SK전은 4⅓이닝을 던져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다.

메이저리그 5개 구단을 거치며 올해 KBO리그를 찾은 외국인 투수 중 가장 탄탄한 경력을 자랑하는 비야누에바는 연봉 150만 달러를 받는다.

그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는데, 7이닝을 던져 7개의 안타를 내주며 삼진 3개를 잡았다.

19일 대전 kt전에서는 4이닝을 던져 삼진은 하나도 못 잡았고,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나머지 '새내기'도 1경기씩 던지며 KBO리그 적응에 나섰다.

이중 연봉 180만 달러인 알렉시 오간도(한화)는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8일 대전 kt전에서 선발로 나선 오간도는 4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 오간도는 한화가 기대하는 '원·투 펀치'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간도와 함께 '외국인 선수 1년 차 연봉 최고액' 타이를 기록한 제프 맨쉽(NC)도 18일 마산 삼성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스캇 다이아몬드(SK), 션 오설리반(넥센), 앤서니 레나도(삼성) 등이 첫 등판에서 각각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파커 마켈(롯데)은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18일 사직 LG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재크 페트릭(삼성)은 16일 대구 LG전에서 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타자는 투수와 비교하면 다소 적응이 늦다.






야구에서 환경이 바뀌면 투수보다 타자가 더 불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수는 그저 자기 공을 던지면 되지만, 타자는 새 스트라이크존과 낯선 투수들에게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6명의 새 외국인 타자 가운데 아무도 홈런을 2개 이상 치지 못했고, 타율 3할도 단 2명뿐이다.

신규 영입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높은 110만 달러의 몸값을 자랑하는 다린 러프(삼성)는 19일 마산 NC전에서야 첫 홈런을 신고했다.

타율은 0.300(20타수 6안타)이지만, 볼넷이 하나도 없어 출루율도 0.300이다.

90만 달러에 계약한 조니 모넬(kt)은 타율 0.278(18타수 5안타)에 홈런 없이 3타점만을 올렸다.

에릭 테임즈(밀워키)를 대신해야 할 재비어 스크럭스(NC)는 타율 0.071(14타수 1안타)을 기록 중인데,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다.

로저 버나디나(KIA)는 타율 0.308(13타수 4안타)에 볼넷 4개를 골라 출루율 0.471로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주지만, 아직 장타가 없다.

대니 워스(SK)는 타율 0.214(13타수 3안타), 앤디 번즈(롯데)는 타율 0.200(15타수 3안타)로 보여준 게 적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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