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고속도로 달려보니…국내 최장 해저터널 '눈길'

입력 2017-03-20 15:12  

인천김포고속도로 달려보니…국내 최장 해저터널 '눈길'

개통 D-3 시험주행…인천∼김포 25분 만에 주파 예상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수도권 서남부지역 남북을 가로질러 인천과 김포를 잇는 인천김포고속도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개통을 사흘 앞둔 20일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 고속도로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 남항 사거리와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48번 국도 하성삼거리를 잇는 총 길이 28.88㎞, 왕복 4∼6차로 도로이다. 2012년 3월 착공해 5년만인 이달 준공됐다.

그동안 인천과 김포를 오가는 운전자들은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를 옮겨 다니며 이동하는 탓에 많은 시간(1시간 안팎)과 비용을 소비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인천과 김포를 수직선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건설돼 기존 구간보다 효율성을 높였다.

전 구간을 25분(제한속도 100㎞/h) 만에 주파할 수 있어 연간 2천152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의 설명이다.

이날 시험주행 행사에 참석한 취재진은 오전 11시 1분 버스를 타고 인천구간 시작 지점인 남항 사거리를 출발했다.

출발한 지 3분여가 지나자 인천항과 연결된 도로 위에 지어진 인천항고가교(왕복 4차로)에 들어섰다. 3.9㎞ 길이의 방음벽이 설치돼 인천항 전경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정차 신호가 있는 일반도로보다 훨씬 빠르게 돌파했다.





고가교 끝 지점에 다다르자 인천 북항 터널 입구가 눈에 들어왔다.

인천시 중구 신흥동과 서구 원창동을 잇는 왕복 6차로 북항 터널은 총 5.5㎞ 길이로 동구 화수부두와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최저심도 59m)이다.

터널 내부는 일반도로 터널과 큰 차이점은 없었지만, 곳곳에 비상탈출구를 알리는 가로 20m, 세로 2m 크기의 '픽토그램(Pictogram·그림 문자)'이 그려져 시선을 끌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다른 곳보다 사고나 재난 비상시 탈출이 쉽도록 크게 표시했다"며 "화재 연기를 배출하기 위한 환풍시설과 터널 내 물을 빼내는 펌프 시설 등도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터널을 빠져나와 5분여간 달리자 청라국제지하차도와 수안산 터널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2.5㎞ 왕복 6차로인 청라국제지하차도는 애초 지상으로 계획됐지만, 주민들의 요구로 지하구조물로 변경됐다.

고속도로 김포구간 대곶IC 직전에 있는 수안산 터널도 당초 설계를 변경해 건설했다. 산을 절개해 길을 내는 방식에서 '한남정맥'(안성 칠장산∼김포 문수산) 보호를 위해 터널(길이 250m)로 바꿨다.





취재진을 태운 버스는 출발 49분만인 오전 11시 50분께 고속도로 끝 지점인 김포시 양촌읍에 도착했다.

고속도로 주요지점 3곳에서 멈춰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탓에 시간이 걸려 정확한 주행시간은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구불구불한 기존 도로에 비해 훨씬 빠르게 인천과 김포를 오갈 수 있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남청라·북청라·검단(이상 인천지역)·양곡·수참나들목(이상 김포지역) 등 5개 나들목을 갖췄다.

건설 예정인 인천∼안산과 김포∼파주 구간과도 연결된다. 이용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천김포고속도로 변종현 대표는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수도권 서부지역 최초로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로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전과 쾌적한 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tomato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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