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본경선, 홍준표 vs 친박…洪 "지지율 두 자릿수"

입력 2017-03-20 20:13   수정 2017-03-20 20:17

한국당 본경선, 홍준표 vs 친박…洪 "지지율 두 자릿수"

김진태·김관용·이인제 등 친박 주자들 포위공격…洪 독주 저지할까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뽑는 본경선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의 독주를 친박(친박근혜)계 주자들이 포위 공격하는 구도로 좁혀졌다.

현재까지 드러난 양상은 홍 지사의 독주체제다. 그는 1차 예비경선을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로 통과했으며, 20일 발표된 2차 예비경선에서도 다른 주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그동안 "중요한 건 예선이 아니다. 본선에서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당내 경선 통과에 목표를 두지 않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선 홍 지사가 1위로 본선에 진출하고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뒤를 잇지 않았겠냐는 얘기가 나왔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들의 순위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홍 지사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2천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 9.8%를 얻었다.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치다.

이는 주간집계 기준으로 전체 대선주자 가운데 5위,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진영에선 독보적 1위다.

일간집계의 경우 15일 7.1%에서 17일 12.5%로 올랐다는 점에 홍 지사 측은 주목했다. 일간 지지율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지사 측은 "지지율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본경선에 들어가고 각 당의 후보가 정해지면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우파의 대안'으로 떠오른 자신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게 홍 지사의 판단이다.

특히 지역, 연령, 이념성향 등으로 나눈 모든 계층에서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한국당의 지역적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게 아니라 국민이 든든하고 튼튼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고 말했다.

결국 한국당 본경선의 관심사는 김 의원, 김 지사, 이 전 최고위원 등 친박 성향 주자들이 홍 지사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느냐다.

친박 의원들의 지지는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으로 분산된 상황이다. 김 지사도 TK 지역의 기반이 탄탄하다. 이들은 후보가 확정되는 3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 지사에 대항하려고 힘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북 성주의 조부 묘소를 참배하고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데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지난 14일 서문시장을 방문했던 김 지사도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김 의원과 김 지사 모두 TK에 노골적으로 구애한 셈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반도 안보 위협을 강조하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때렸다.

다만 홍 지사가 책임당원 70%에 일반국민 30%의 비율로 치러진 1·2차 예비경선에서 친박계의 조직력을 압도한 만큼, 이 비율이 각각 50%로 조정되는 본경선에서 홍 지사의 기세를 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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