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신한은행 왕조' 뛰어넘을까?

입력 2017-03-20 21:08  

여자농구 우리은행, '신한은행 왕조' 뛰어넘을까?

신한은행이 세운 6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





(용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우리은행 왕조'는 '신한은행 왕조'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0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3-72로 물리치면서 최근 5년 연속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5년 연속 우승이면 대단한 업적이 틀림없지만 우리은행의 '5년 왕조' 이전에는 신한은행의 6년 연속 통합우승이 있었다.

당시 신한은행에는 지금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나란히 코치와 선수로 '왕조 건설'에 힘을 보탰다.

전주원 코치는 2010-2011시즌까지 선수로 뛰었고 2011-2012시즌부터 코치로 변신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전주원, 정선민, 하은주, 김단비, 최윤아 등 포지션별 '톱 클래스' 선수들이 포진해 다른 팀들의 도전을 원천 봉쇄했다.

신한은행이 2008-2009시즌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37승 3패, 승률 92.5%는 이번 시즌 우리은행이 33승 2패, 승률 94.3%로 경신하기 전까지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승률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정규리그 73승을 기록, 1996년 시카고 불스가 세운 72승 기록을 넘어선 것에 비유하며 올해 우리은행과 2009년 신한은행 가운데 어느 팀이 더 강하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 뛴 멤버들을 비교하면 당시 신한은행은 전주원, 최윤아, 정선민 등이 많은 시간을 뛰었고 하은주와 강영숙, 진미정, 이연화 등도 고비마다 등장해서 경기 분위기를 뒤바꾸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박혜진, 임영희를 주축으로 양지희, 홍보람, 최은실 등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2009년 당시에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없었지만 올해 우리은행에는 존쿠엘 존스가 챔피언결정 1, 2차전에서 연달아 리바운드를 20개 이상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임영희는 올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그때 신한은행 선수들이 기술적인 면은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도 뛰는 것이나 몸으로 부딪히는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성사되기 어려운 8년 전 신한은행과 지금의 우리은행 맞대결을 상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결국, 우리은행이 신한은행과 같은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로 두 팀의 우열을 판가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올해 37세로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꾸준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그 뒤를 받칠 최은실, 김단비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져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정상을 노릴 만하다는 평이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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