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등 7개국, IS가 파괴한 고대유적 복원 기금 조성

입력 2017-03-20 23:54  

프랑스 등 7개국, IS가 파괴한 고대유적 복원 기금 조성

사우디·UAE·쿠웨이트 등 참가…2019년까지 1억달러 목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이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공격과 약탈로 파괴된 중동의 역사유적을 복원하기 위해 7천550만 달러(845억원 상당) 규모의 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이들은 2019년까지 1억 달러(1천120억원 상당)로 기금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7개국과 미국의 투자자 토마스 캐플런은 20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분쟁지역문화유산보호국제연맹(ALIPH) 조성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프랑스 문화부에 따르면 ALIPH 기금에 프랑스가 3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사우디아라비아 2천만 달러, 아랍에미리트 1천500만 달러, 쿠웨이트 500만 달러, 미국의 억만장자 금 투자자인 토마스 캐플런 100만 달러 등 총 7천550만 달러가 확보됐다.

문화재 복원에 전문성을 가진 이탈리아 정부는 ALPIH 측에 유적 보호를 위한 군사 지원과 문화재 복원 전문가 파견 등을 약속했다.

유네스코(유엔과학교육문화기구)가 후원하는 이 기금의 사무국은 스위스 제네바에 설치되며, 참가국들은 2019년까지 기금 규모를 1억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바미안, 모술, 팔미라, 팀북투 등의 지역에서 주민들에 대한 박해와 함께 역사문화유적의 약탈과 밀매, 파괴가 자행되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조성된 기금은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들이 약탈하거나 파괴한 유적지를 복원하고 앞으로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의 문화유산 약탈·공격을 예방하는 데 쓰인다.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IS는 시리아 팔미라 지방을 2015년 5월 장악한 뒤부터 고대 로마 시대 원형경기장의 일부를 훼손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미라 유적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질러 국제 사회의 공분을 샀다.

이들은 팔미라 뿐만 아니라 이라크 님루드에 있는 기원전 13세기 아시리아 유적을 불도저와 폭탄을 동원해 파괴했고, 모술 박물관의 고대 이슬람 유적도 훼손했다.

이 밖에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얀, 말리의 팁북투 등의 유네스코 지정 유산들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공격으로 훼손됐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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