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장 탈출 경주마…찾고 보니 밤나무밭서 풀 뜯으며 '여유'

입력 2017-03-21 16:12  

승마장 탈출 경주마…찾고 보니 밤나무밭서 풀 뜯으며 '여유'

(장성=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승마장을 탈출, 도로를 활보하던 말 두 마리가 한 시간 반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발견 당시 말들은 승마장 인근 밤나무밭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1시 12분께 전남 장성군 진원면 국도 제1호선 시목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말 2마리가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말들은 인근 승마장에서 사육하는 3살짜리 경주마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종적을 감춘 상태였다.

경찰은 1시간 20여 분만인 오후 2시 30분께 인근 승마장과 200여m 떨어진 밤나무밭에서 유유히 풀을 뜯고 있던 말 2마리를 발견했다.

말들은 경찰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마주에 의해 무사히 승마장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국도변까지 약 15만㎡ 부지의 목장에서 방목하며 자라던 말들이 1.5m 높이의 대나무 울타리를 넘었거나 운동을 위해 열린 울타리 사이로 탈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말들이 승마장과 500m가량 떨어진 큰 도로까지 나왔다가 겁을 먹고 다시 목장 주변으로 숨은 것 같다"면서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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