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4기서 탄소강판 부식 대량 발견…일부 보수 완료

입력 2017-03-21 22:21  

원전 4기서 탄소강판 부식 대량 발견…일부 보수 완료

건설중인 3기 포함 14기도 추가 점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한빛 1·2호기, 한울 1호기, 고리 3호기 등 국내 원전 4기에서 방사선 누출을 막기 위해 설치된 탄소강판이 부식된 사실이 드러났다.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이 원자로들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격납건물 라이너 플레이트'(CLP)라는 시설물의 부식이 발견됐다.






두께 6mm의 탄소강판으로 만들어진 이 시설물은 방사선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원자로의 콘크리트 벽과 돔에 덧대어 공기 등이 새어나오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원자로 안전 규정상 강판 두께가 10% 넘게 감소해서는 안 되며 5.4m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CLP 부식 현상이 발견된 부위는 한빛 1호기 50곳, 한빛 2호기 135곳, 한울 1호기 7곳, 고리 3호기 127곳이다. 한빛 2호기에는 구멍이 뻥 뚫린 곳도 있었다.

이 중 작년에 부식이 발견된 한빛 1·2호기와 한울 1호기에 대해서는 보수가 완료됐고, 올해 1월 부식이 발견된 고리 3호기에 대해서는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원안위는 작년 6월 한빛 2호기에 대한 정기점검에서 CLP 부식을 발견한 후, 이런 방식으로 건설된 원자로 19기 모두에 대해 초음파를 이용해 부위별로 두께를 측정하는 등 전면 점검을 실시중이다.

점검 결과 한울 4호기, 한빛 3호기, 신월성 1호기, 신고리 1호기 등 4기는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빛 5호기에 대해서는 점검이 진행중이며, 한빛 4·6호기, 고리 4호기, 신월성 2호기, 한울 2·3·5호기, 신고리 2·3호기 등 10기에 대해서는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원안위는 또 CLP가 들어가는 방식으로 건설되고 있는 신고리 4호기와 신한울 1·2호기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국내 원전 중 고리 1·2호와 월성 1∼4호기는 CLP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건설됐다.

원안위는 CLP와 콘크리트 사이의 틈으로 수분·염분이 침투하면서 부식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특히 원전 건설 과정에서 벽체 콘크리트가 굳은 후 돔 콘크리트를 시공할 때까지 평균 5개월이 걸려 그 동안 물기와 소금기가 침투했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국내 원전 부지는 해안에 있으므로 바닷물이 바람에 날려 오면서 수분과 염분이 침투했을 공산도 크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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