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13.37
(21.63
0.52%)
코스닥
933.89
(1.11
0.1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전자기기 위장한 폭탄…첨단 항공테러 위협 우려 고조"

입력 2017-03-22 10:35  

"전자기기 위장한 폭탄…첨단 항공테러 위협 우려 고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테러리스트들이 점점 더 정교한 폭탄 제조기술로 공항 보안 감시망을 피해 가는 일이 이어지면서 서방 정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미국과 영국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 데에는 이 같은 배경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상과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등에서와 같은 거리에서의 무차별 공격이 가장 큰 테러 위협으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항공기 폭파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관심은 여전하다고 FT는 전했다.

한 고위 영국 보안당국 관계자는 항공기 폭파는 '지하드 전사'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황금률'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배후를 자처한 다알로항공 여객기 폭발 사건은 서방 정보 당국에 경각심을 주는 역할을 했다.

당시 랩톱에 숨겨져 있던 폭탄은 여객기가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이륙한 직후 폭발했다. 폭탄은 여객기 동체에 구멍을 냈고, 자폭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1명이 사망했다.

한 달 뒤에는 소말리아 벨레드웨이네 공항에서 알샤바브 대원들이 폭탄 2개를 전자기기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프린터에 있던 1개는 해체했지만, 랩톱에 숨겨진 나머지 1개는 검색대에서 폭발해 6명이 다쳤다.

랩톱과 프린터 같은 기기는 폭탄을 실어나르기에 이상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폭탄을 터뜨리는 데 필요한 폭발물이나 전자장치들을 전자기기의 배터리나 잉크 카트리지, 전기회로처럼 보이도록 위장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철판이나 디스크 드라이브는 X-레이 검색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한 서방 정보 소식통은 잇따른 알샤바브의 전자기기 폭탄 위협은 예멘을 근거지로 하는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 지부(AQAP)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AQAP는 기술 자원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는 테러 단체다. 특히 이 단체의 폭발물 제조 전문가 이브라힘 알아시리는 금속탐지기나 폭발물 탐지견에도 걸리지 않는 비금속 폭발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에는 미국으로 운반되던 프린터에 숨겨진 폭탄 2개가 두바이와 영국에서 각각 적발됐다.

하지만 당시 폭발물이 굉장히 교묘하게 위장돼 있어서 경찰도 처음에는 잘 알아보기 어려웠다.

탐지견을 데리고 폭발물의 위치를 찾아낸 영국 대(對)테러 경찰은 프린터 포장을 풀어보고 나서도 폭탄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잘못 짚은 것으로 여겼고, 두 번째 조사를 하고 나서야 겨우 폭탄을 발견했다.

미국과 영국 당국은 이번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를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위협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FT는 AQAP 폭발물 제조자들과 그 동맹 단체들의 위협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이번 조치의 배경일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주 사이 미 특수부대가 AQAP의 예멘 근거지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