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고도서 ICBM 요격능력 완비…'중국판 사드' 공군대대 신설

입력 2017-03-22 14:20  

中,고고도서 ICBM 요격능력 완비…'중국판 사드' 공군대대 신설

주한미군 사드배치 앞서 중국군 훙치-19 배치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미국의 핵공격을 고고도(高高度)에서도 막을 수 있는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완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앞서 중국이 이미 상시적인 미사일 요격 체제를 갖췄다는 의미다.

고고도는 지상에서 7∼12km의 높이로 대류권을 넘어 성층권 하층부에 해당한다.

22일 중국공군망에 따르면 서부전구(戰區)의 공군 모대대(營)가 26개 이상 연대(團)에서 부대원을 차출, 이달 중순께 이전 배치를 완료하고 상시적인 방공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공군망은 "신설 대대의 구성이 복잡하고 사상이 다원화돼 있었지만 교육관리를 통해 원만하게 24시간 전시당직 임무 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공군은 모두 70개의 대대급 방공 부대를 갖추고 있는데 중장거리 방공시스템을 갖춘 연대는 30여곳에 불과하다.

공군망이 언급한 '26개 이상 연대'는 거의 모든 장거리 방공미사일 부대의 정예요원이 참여했다는 의미라고 관찰자망은 설명했다.

이 보도를 전재한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신설 부대의 장비가 '중국판 사드'로 불리는 훙치(紅旗·HQ)-19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부대의 전시대비 당직 임무 수행은 중국이 이미 종말 단계(정점을 지나 하강하는 단계) 고도에서 요격 능력을 갖춘 상시적 방공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훙치-19는 운동에너지 탄두(KKV)를 갖추고 사거리 3천㎞의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목표물과 충돌 전에 KKV가 분리돼 직접 목표물을 파괴한다.

KKV에는 10개의 소형 추력기로 구성된 궤도 변경 자세제어시스템(DACS)이 장착돼 있어 최종 요격 단계에서 오차가 줄어드는 사드급 요격체계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이밖에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21' 이외에 둥넝(動能) 시리즈의 인공위성 요격용 미사일도 개발 중이다.

중국청년망은 지난 2010년 1월 처음으로 중고도 중거리 미사일 요격 실험에 성공한 이래 위성 요격 실험, 고고도 미사일 요격 실험 등을 실시하며 중국 방공체계가 '육상 기반 중고도 미사일방어'(GMD)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방어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BMDS)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CBM을 10발까지 동시 요격할 수 있는 러시아의 최첨단 S-500 '트리움파터'(Triumfator) 고고도 미사일이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최종 실험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요격미사일 애로우-3 시스템과 미국 해군의 방공미사일 SM-3이 아직 대기권내 요격 능력을 구비하지 않고 있는 점에도 중국 매체들은 주목했다.

중국 매체는 "현재로선 미국 사드만이 훙치-19에 비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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