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광주·전남 광역의회 특위 관계자들이 처음 대면했으나 절충점을 찾지는 못했다.
광주시의회 군 공항 이전 특별위원회와 전남도의회 군사시설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22일 전남 나주에 있는 광주전남연구원에서 간담회를 하고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논의했다.
광주시의원들은 수십 년간 군 공항 소음으로 광주시민이 피해를 본 사실을 언급하고 "광주와 전남은 '한뿌리'"라며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구했다.
군 공항을 떠안아야 할 형국에 놓인 전남도의원들은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전남을 이전지로 사실상 결정하는 등 광주시가 '일방통행식' 행정을 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전 후보지를 전남에서만 찾지 말고 전북, 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 물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시·도 의원 간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양 시·도 의원들은 조만간 국방부를 방문해 군 공항 이전 절차와 법 적용 관련 내용 등을 점검하기로 하고 1시간여 만에 첫 대면을 마쳤다.
광주시는 오는 5월께 군 공항 이전 검토 용역 중간 결과가 나오면 이전 후보지를 3∼4곳으로 좁힐 방침이지만 대상 지역의 반발이 나올 경우 추진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군 공항 이전 사업 내용과 4천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전 지역 주민지원사업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도 열려고 했으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광주시와 국방부는 2022년까지 5조7천억원을 들여 새 공항을 건설해 광주 군공항을 옮기고 기존 공항 부지를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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